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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중지란에 고민스런 손학규 대표: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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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중지란에 고민스런 손학규 대표

김봉화 | 기사입력 2011/08/29 [16:38]

민주당 자중지란에 고민스런 손학규 대표

김봉화 | 입력 : 2011/08/29 [16:38]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비주류인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이 29일 공식 회의석상에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후보단일화 과정의 됫돈 거래로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놓고 양분화 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가 심각한 모습으로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손 대표와 최고위원간의 마찰은 천정배 최고위원이 손 대표의 거듭된 만류에도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하면서 의원직을 내놓은 것에서 비롯됐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당의 대표로 우리당이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자세로 임했으면 한다"며 "천정배 최고위원께서 의원직 사퇴를 제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하며 "천 최고위원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겠지만 당의 지도부로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의원직 사퇴를 취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최고위원이 발끈하며 "어젯밤 서울시장 문제로 최고위원회가 열렸지만 대단히 실망스러운 최고위원회의였다"며 "그런 식의 최고위원회의라면 당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고 손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최고위원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 "당의 후보들이 많이 거론되고 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며 당의 행복으로 보아야 한다"며 "후보에 나서는 사람을 단속하려 하고 제어하려는 것은 실패를 좌초하는 일"이라고 손 대표를 겨냥해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이어 "지난 6.2 지방선거는 경선실패가 시장 낙선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은 지금부터 공정한 경선관리에 착수해야 하며 지도부 의무가 그런 것"이라며 손 대표의 공정성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천정배 최고위원도 "서울시장 후보 조기 과열은 한나라당이나 걱정할 일"이라고 꼬집으며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하려면 개혁세력과 진보세력이 뜨겁게 달아 올라야 한다"고 말하며 "어제 국회의원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면서 "서울시장 출마에 앞서 작은 기득권이라도 내려놓는 것이 좋겠다는 고심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나의 고민스런 사퇴선언에도 불구하고 어제 저녁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모욕감을 참지 못할 정도로 사퇴 선언 번복을 강요 당했다"며 "손 대표의 정치적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손 대표를 향해 비판에 날을 세웠다.

천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를 자신의 마음대로 주물러 나가려는데 제가 걸림돌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당이 이렇게 가면 안되고 표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된다며 최고위원을 상대로 훈계를 하고 야단을 치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는 손 대표의 얼굴은 이내 싸늘히 굳어 갔다.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천 최고위원의 의원직 사퇴는 당을 위해 좋지 않은 것이라는 걸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승리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데 최고위원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며 굳은 표정으로 회의를 마쳤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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