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사태 조사위원장이 22일 경찰에 대해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체포를 요구하고 나섰다.천정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선교 의원이 귀국한지 벌써 열흘이 지나고 있는데 경찰은 한선교 의원에게 몇차례 출석 요구서만 보내고 있다"고 말하며 경찰이 수사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22일 서울,영등포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회의에서 천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날 경찰이 한선교 의원에게 출석요구서만 보내는 것에 대해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하며 "한선교 의원이 공개적으로 경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경찰이 헛된 시간을 보내지 말고 그냥 체포하면 된다"고 말하며 한 의원의 체포를 경찰에 촉구했다.

그는 "더욱이 증거인멸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만큼 경찰이 한선교 의원을 당장 체포해야 한다"며 "국민의 인내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만큼 서둘러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더구나 한 의원이 26일 다시 출국할 예정이고 8월은 국회가 열리는 만큼 방탄 국회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우리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 볼 것이며 경찰조차 능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한층 더 강도높은 비상한 각오와 수단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경찰이 즉각 한 의원 체포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한선교 의원은 경찰 출석 요구에 일체 응하고 있지 않으며 26일 출국설에 대해서는 나갈일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또한 경찰도 한 의원이 고의적 도피가 아니라면 출국금지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