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12.31 개각을 두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최고위원이 '측근인사 돌려막기'라며 개각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홍준표 최고위원은 3일 서울,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정권 10년 내내 우리가 청와대 인사를 두고 '돌려막기'회전문'측근인사'라고 욕을 했는데 이번 개각을 보니 우리도 똑같이 전철을 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정부가 잘못할 때는 당이 눈치를 보지말고 각을 세워야 한다"며 "지난 정부를 각종 측근인사,돌려막기 인사라고 탓 했는데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쓴소리를 안 하려고 비공개 회의도 늦게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에는 덕담을 해야 하는데 그럴 기분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개각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한편 한나라당 안에서 청와대 인사에 대한 절망감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친이계인 한 의원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한심한 인사다.이런 인사를 하려고 4개월을 끌었느냐"며 "결국 대통령은 자기가 불편한 사람은 절대 쓰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번 개각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개각에 대한 비판이 야권은 물론 심지어 여당까지 번지고 있어 이번 개각이 대통령 측근인사 돌려막기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