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 = 조동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선출 투표가 시작된 11월 1일 친박 단체들의 지지선언 관련하여 박근혜 前대통령의 구체적인 입장이 나왔다.
이날(11월 1일) 오전 박근혜 前대통령을 친견한 관계자에 의하면 “박사모나 호박가족 등 어떤 단체 명의로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말라고 이미 의중을 밝혔었다. 더 이상 나를 이용하지 말라” 라며 불편한 심정을 전달했다.
특히 ‘호박가족’ 이나 ‘애국 애족 실천 연대’는 결성 시에 박 前대통령이 직접 참여했던 공식 팬까페로 “내가 직접 참여했던 단체가 나를 이용하려 하느냐, 내가 지켜보고 있다.”며 애석해했다.
이는 지난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을 이용만 하고 당을 나간 사람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박근혜 지지단체 핵심 관계자 친견 때 소회를 밝힌 바 있다는 전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지금 어느 후보를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히는 것은 개인 자격이지 단체입장은 아니라는 것이 명확해 보인다.
또 정모씨에 관해서는 이미 “나랑 상관없는 사람” 이라는 박 前대통령의 평가가 있었다는 것이 친박 단체 인사들의 중론이다.
한편 모 후보 지지성명을 낸 임모씨와 입장이 다른 박근혜 지지단체회원들이 31일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내자, 이에 당황한 모 후보는 ‘박근혜 출당 조치, 진심으로 용서 구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지만, 박근혜 지지자들은 “또다시 박근혜 前 대통령을 이용하고 있는거 아니냐” 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