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변옥환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9일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중단 결정을 ‘환영’했다는 이유로 공식 석상에서 같은 당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성명을 통해 홍준표 대표를 비판했다.
더민주 부산시당은 “홍준표 대표의 막말과 막무가내식 트집잡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원전 문제를 놓고 같은 당 소속인 부산시장과 각을 세우는 것은 당 대표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이헌승 의원도 신고리 5, 6호기 문제와 관련해 최근 중앙 당 특위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당의 공식 입장이 없었다며 홍준표 대표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라며 홍준표 대표의 주장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성명 전문.
홍준표 대표 체제의 자유한국당이 신고리 원전 문제를 놓고 내분에 휩싸였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부의 신고리 원전 5,6호기 가동 일시 중단 방침에 대해 환영입장을 밝히자 홍준표 대표가 당론과 배치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홍준표 대표의 막말과 막무가내식 트집잡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원전 안전문제를 놓고 같은 당 소속인 부산시장과 각을 세우는 것은 당 대표가 할 일이 아니다.
세계적인 추세인 탈핵과 친환경에너지 정책은 물론 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한 홍준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밝힌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지양하겠다는 입장과도 배치된다.
특히 홍준표 대표의 이와 같은 언급은 지방자치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국정현안을 놓고 대표와 단체장이 엇박자를 내는 것은 콩가루 집안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보기에 볼썽사납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이헌승 의원도 신고리 5, 6호기 문제와 관련해 최근 중앙당 특위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당의 공식 입장이 없었다며, 홍준표 대표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제라도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압도적 부산·울산·경남 시민은 물론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하는 신고리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