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성탄절에도 필리버스터는 계속...오늘 저녁 12시 마감 바로 법안처리?성탄절에도 필리버스터 진행 박대출 의원 가장 긴 시간 필리버스터 진행성탄절인 25일 새벽에도 국회에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이어졌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이날 밤 12시로 종료된다. 자유한국당이 선거법에 신청한 무제한 토론도 국회법에 따라 이때 자동으로 종료된다. 토론이 자동 종료가 되고 나면 내일 26일부터는 민주당의 요구로 새로운 임시국회가 열리게 된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에 이어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오전 2시 10분께 토론을 시작, 5시간 50분 동안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법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필리버스터는 통상 안건에 반대하는 소수당이 진행했다.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민주당과 정의당이 '맞불 토론'을 신청해 찬성과 반대 토론이 교차했다.
이정미 의원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국회가 움직여지지 않을 때, 자신이 뜻하는 대로 국회가 굴러가지 않을 때 자유한국당은 무조건 보이콧으로 답을 했습니다"고 자신의 뜻을 피력했다.
필리버스터 참여자 중 가장 긴 시간 토론을 이어간 박 의원은 4시간39분째인 오전 6시50분쯤 화장실을 다녀온 박 의원은 약 3분 뒤 다시 단상에 서 오전 7시10분 5시간을 넘겼다.
언론인 출신이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토론 중반부터 주요 언론의 편파보도,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비판해 나갔다.
당초 최장 기록은 세번째 주자로 나선 권성동 한국당 의원으로 전날(24일) 오전 6시23분부터 11시18분까지 4시간55분 동안 토론을 진행했다.
그는 "보통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님, 동료 의원 여러분'이라고 인사를 한다"며 "참으로 안타깝게도 문 의장에게는 '존경하는'이라는 말을 붙이기 민망하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들 법안을 상정한 데 대해 '헌정사의 오점'이라고 비난을 했다. 그는 "보통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님, 동료 의원 여러분'이라고 인사를 한다"며 "참으로 안타깝게도 문 의장에게는 '존경하는'이라는 말을 붙이기 민망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저는 문 의장을 30여년 전부터 뵈었다. 김대중 총재 당시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청년 조직을 이끌고 계셨다"며 "별명이 장비였다. 외모도 그렇지만 유비, 관우와 함께 도원결의를 했던 장비처럼 신의 있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으로 알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어느날 그 장비가 동탁이 됐다"라며 "신의의 장비가 아니라 역적 동탁,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의회주의를 짓밟은 의회 쿠데타의 주모자가 됐고 청와대 출장소의 소장이 됐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선거법 통과 시 '비례한국당'을 만들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한 뒤 "한국당은 비례대표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비례한국당으로 국민 선택을 받겠다"고 전했다.
26일 민주당 요구로 열릴 새로운 임시국회에서는 선거법이 첫 번째 안건으로 토론 없이 표결처리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선거법을 처리한 뒤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조정법안, 유치원3법을 순서대로 상정해 통과시킬 계획이다. 한국당이 이 법안들에 대해서도 모두 무제한 토론을 신청해놨기 때문에, 임시국회를 종료한 뒤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과 민생 법안 처리에 협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번 주말 다시 장외집회를 예고하며 결사항전을 다짐해 타협의 여지는 없는 상황이다. 오늘 12시로 기해 필리버스터는 끝나 내일 본회의 상정 후 바로 법안이 처리 될 지 궁금한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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