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안보 챙기기에 나서며 보수 끌어안기에 나섰다. 6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나 후보는 이른 아침 성북구를 돌며 유세활동을 펼쳤고 이어 홀리데이인 성북호텔에서 보훈단체 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주장했다.20일 서울 서대문역 부근의 골목에서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지지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나 후보는 보훈단체 회장단 간단회에서 "서울시장은 통합방위위원회 의장 역할을 겸하는 자리로 안보관이 매우 중요하다"며 "나는 투철한 안보관을 갖고 있기에 믿어 달라"고 말했다.나 후보는 박원순 후보를 빗대 "주장만 있을?뿐 말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세력들이 시정을 잡았을때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나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박원순 후보의 대북관과 안보관을 비판하며 박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해 보수단체의 구애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한 보훈 단체의 회장은 "오늘의 안보의식과 국가관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단계에 있다"며 "지금 현실은 6.25 전쟁이 북침이라고 주장하며 '보훈단체'를 수구꼴통으로 몰아가고 있는 현실이다"라고 개탄하며 "서울시장은 우리 단체를 그런 식으로 평가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세력이 주체 세력인지도 모르고 국가 유공자를 폄하하는 작금에 현실에서 안보관이 똑바로 선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서울시장 만큼은 국가관,안보관이 제데로 된 사람이 당선돼 보훈단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 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나 후보의 안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며 "박 후보가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충격적 발언을 했다"며 "과거 보안법 폐지를 주장한 분으로 안보관 국가관이 검증되지 못한 분이 시장직을 수행하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와 홍 대표는 안보와 국가관을 내세우며 박 후보와의 차별적 전략을 펴며 적극적으로 보수층을 끌어 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날 나 후보는 자신의 투철한 안보 의식과 국가관을 설명하며 박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