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변진호 기자] 같은 동네 주민을 도둑으로 오해해 흉기를 휘두르다 미수에 그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12시경 부산시 사하구 감천동에서 이웃 주민인 차모(50)씨를 살해하려 한 임모(60)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 임씨는 차씨가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고 오해해 미리 흉기를 준비, 살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가 경찰에 신고해 “도난을 당했는데 처리를 안 해준다”라며 “차씨를 죽이러 갈 거다”라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경찰은 현장 출동해 주거지를 확인했으나 소재 불명으로 파악돼 근방을 수색하다 흉기를 들고 귀가하는 임씨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임씨는 “차씨와 30년 정도 알고 지냈다”라며 “평소 차씨가 자신의 안 좋은 소문을 내고 다닌다고 오해해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임씨가 도난 관련 신고를 한 내역은 없다”라며 “2년 전쯤 지구대에 상담 전화를 1회 한 적은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