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피해자들의 밴드 화면 캡처 (제공: 부산지방경찰청)

[내외신문=변진호 기자]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싱글대디’ 행새 하며 육아용품을 판매한다 속인 30대 사기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진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지난 1월부터 석 달간 인터넷 중고나라 카페에서 ‘아기 분유’ 등을 판매한다며 선입금을 유도한 A(30)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5일부터 4월 6일간 B씨 등 중고나라 사이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총 67차례에 걸쳐 1235만원 상당 송금받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판매 글에 “나도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인데 분유로 사기 치겠느냐” “딸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느라 배송이 늦어지네요” 등 댓글을 남겨 B씨 등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조사결과 A씨는 모친과 함께 사는 미혼남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B씨 등 피해자들이 모인 밴드 모임에 가입해 피해자들의 글을 살펴보며 경찰 추적을 피해 부산 시내 찜질방을 전전하며 도망쳤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대면 거래가 아닌 인터넷 거래의 경우 핸드폰 및 계좌번호를 알고 있더라도 명의가 다를 수 있으니 ‘경찰청 사이버캅’ 등으로 판매자를 검증할 필요 있다”라며 “3대 사이버 반칙에 대한 불법행위를 지속해서 단속하고 끝까지 추적 수사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