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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대선 불출마에 여야 정치권 술렁

김봉화 | 기사입력 2011/08/12 [18:00]

오세훈 서울시장 대선 불출마에 여야 정치권 술렁

김봉화 | 입력 : 2011/08/12 [18:00]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정치계가 술렁이고 있다.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1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1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오세훈 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의 이날 기자회견을 두고 각 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잘한 결단,정치쇼"로 나뉘어 이날 온종일 정치권은 씨끄러운 하루였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이 대선 전략 차원이 아니라 서울시장의 고유 업무에 충실하기 위한 충정을 밝혔다"며 환영에 뜻을 나타냈다.한편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대선주자로 꼽히던 오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권에 미칠 영향과 주민투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친박계는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복잡한 심경을 나타내며 오 시장의 불출마가 박 전 대표의 당내 독주가 예상돼 향후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 없는 독주가 탐탁치 않음을 내비쳤다.친박계의 한 의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본인의 의지를 표명한 것은 뭐라 할 수 없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옳은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은 즉각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발언에 대해 "시장 직을 걸겠다는 대신 생뚱맞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정치쇼에 불과"하다며 "사상 유례가 없는 물폭탄에 서울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나쁜 투표를 하기 위해 쇼를 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우위영 대변인을 통해 "무상급식 반대투표가 시민들의 거센 저항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거취를 내세워 주민투표를 강행 하려는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바람은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지 않는 것이지 대권에 출마,?불출마는 나중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민투표가 시작된 7월과 8월 불면과 고통의 밤이 매일 이어졌다"고 말하며 "주민투표의 역사적 과업에 수해피해까지 겹쳐 번민과 결단이 매일매일 반복됐으며 이제는 저의 진심을 밝힌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어느 순간부터 제 거취의 문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자체의 믜미를 훼손하고 주민투표에 임하는 저의 진심을 왜곡하고 있기에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더 이상의 오해를 없애려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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