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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VS곽노현 무상급식 주민투표 여야 대리전

조하나 | 기사입력 2011/08/18 [18:43]

오세훈VS곽노현 무상급식 주민투표 여야 대리전

조하나 | 입력 : 2011/08/18 [18:43]


오세훈 서울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여야는18일 6일 앞으로 다가온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섰다.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곽노현 교육감이 주민투표가 실시되는 오는 24일 일선 초.중.고교 교장들을 데리고 워크숍을 더날 것으로 알려졌다"며 "주민투표가 점점 다가 오면서 곽 교육감의 노골적인 투표방해 행위가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오세훈 서울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TV 토론에 앞서 서로 손을 잡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이번 일선 학교장 워크숍 지침 공문은 서울시가 주민투표를 발의한 지난 1일 그리고 주민투표 부재자 신고기간 다음날인 10일에 각 학교에 하달된 것"이라며 의도적이고 직무유기적 탈법행위 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본인의 무상급식 정책이 떳떳하다면 투표 불참이 아니라 투표 독려에 나서 당당하게 심판 받아야 마땅한 것"이라며 스스로 주민투표 패배를 자인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용섭 대변인을 통해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일을 알리는 1인 시위방식의 홍보활동을 연일 벌이고 있다"며 "나쁜 시장이 나쁜 투표를 위해 나쁜 독려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대변인은 "말은 주민투표를 알린다는 취지이지만 누가봐도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 활동이 분명"하다며 "공무원 신분으로 결코 해서는 안될 탈법적 투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더욱이 오 시장이 불법 투표운동을 한 17일은 '전쟁이 발발한 국가비상시'를 가정한 민.관.군 합동 훈련인 을지훈련기간이고 서울시장은 '서울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어 문제가 더 크다"고 지적하며 "주민투표에서 지면 정치적 생명이 끝나는데 무슨 피해 복구며 을지연습이 뭐냐"라는 식의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비판에 날을 세웠다.

또한 투표가 무산되면 '민주당 책임' 이라고 언급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벌써부터 도망갈 퇴로부터 찾고 있다"며 "아이들의 밥상을 빼앗으려 182억원의 혈세를 낭비한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출구전략"이라며 홍 대표를 비난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TV 토론을 열고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열띤 대결을 하고 있다.오 시장은 "투표를 통해 무상급식 차별 실시를 통해 더 어려운 아이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자"고 주장 하는 한편 곽 교육감은 "무상급식 만이 아이들의 차별을 막는 일"이라면 전면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투표권을 쥔 서울시민들은 혼란해 하고 있다.'나쁜선거' '좋은선거'로 나뉘어져 첨예하게 정치권이 대립하고 있어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정치적 힘 겨루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초등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그냥 정치권이 조용히 있으면 투표 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더 혼랍스럽다"고 말하며 오 시장의 말을 들어보면 오 시장의 말도 맞는것 같고 곽 교육감의 말을 들어 보면 그말도 맞는 것 같아 정말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학부모는 "내 아이가 무료급식을 받지 못한다면 부모가 대신 급식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물가상승 등 어려운 상황이라 솔직히 무료급식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반응과 함께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없는 부모들은 "살만한 집 아이들에게 까지 무료급식을 한다는 건 재정 낭비"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엿새 앞으로 다가온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서울 시민의 선택만 남은 가운데 정치권이 연일 '좋다' '나쁘다'를 외치고 있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휴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조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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