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한-EU FTA 비준 처리에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하며 최고위원들이 비준안 협상 과정을 알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반대를 한다면 그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내게 이야기를 해 주었어야 했다"고 말했다.5일 국회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처리된 한-EU FTA 비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FTA 비준안 협상 과정을 알지 못했다며 독단적인 협상을 진행 했다고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하며 소통의 부족을 지적하며 "일일이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도 했다"고 말하며 "그런 것을 따지기 이전에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5월 4일로 처리일정을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합의를 했나?라는 질문에는 "김무성 원내대표와는 호형호제 하는 사이지만 그분은 한나라당 원내대표이고 난 민주당 원내대표로 비준안 처리에 대한 합의는 했다"며 "문제의 핵심은 4월29일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하려는 것을 막으며 15인 회의를 통해 풀어갈 것을 제안했다"며 처리는 이루어져야 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처리한 것은 한-EU FTA 비준이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재협상을 통해 우리가 불리해진 문구들을 철저히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한 "여,야,정이 어렵게 합의한 기업형 슈퍼마켓(SSM)관련법 및 농산물피해보존법 등은 실종됐다"며 "6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은 집권여당답게 SSM 관련법 및 농산물 피해보존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의 한-EU FTA 비준안 합의에 대해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의 야권공조의 틈이 생기는 것 아니냐의 질문에는 "그정도 반대 했으면 통과 시켜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