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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한-EU FTA 비준 찬성한 박지원 외면..

김봉화 | 기사입력 2011/05/04 [19:27]

강기갑,한-EU FTA 비준 찬성한 박지원 외면..

김봉화 | 입력 : 2011/05/04 [19:27]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를 비롯해 강기갑 의원등 민노당 지도부가 4일 국회 본청 3층 로텐더홀에서 한-EU FTA 비준에 반대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며?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원내대표간의 한-EU FTA 비준 처리 합의에 대해 맹비난 하며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면서 한-EU FTA 강행처리를 밝힌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4일 예결위장으로 가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농성중인 강기갑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지만 강기갑 의원은 악수를 거절했다./사진 경향신문.

이토록 강기갑 의원이 박 원내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는 것은 한-EU FTA 비준에 대해 그동안 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권이 한 목소리로 수백개의 번역오류 등의 이유로 반대해 왔으나 박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슬그머니 합의를 한 것에 대한 서운함으로 비쳐진다.

강 의원은 "반대만 하는 사람으로 나만 낙인 찍히고 있다"며 호소했다.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자신만 늘 반대에 목소리를 내 언론보도에 늘 반대론자로 찍히고 있다는 주장이다.

강 의원은 "입이 닳도록 반복해 강조하지만 한-EU FTA는 완벽한 졸속협상"이라며 "번역오류를 비롯해 수백개의 오류가 뒤늦게 발견되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협상"이라며 "영세상인들과 축산농민들의 생존기반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반서민 협상"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철저한 검증과 전면 재검토에 나서야 하는데도 민주당이 슬그머니 한나라당 편에 서 강행하려 한다"며 거듭 박 원내대표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그는 "임기를 불과 이틀 앞둔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말년에 개인 정치성과를 챙기기 위해 영세상인들과 축산농민을 내팽개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만약 강행처리를 할 경우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은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오류를 바로 잡고 충분한 협의를 거처 상식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남경필 위원장은 한-EU FTA 비준에 대해 오류가 많음을 인정하고 전체회의에서 수정에 대한 논의를 계속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권이 이정도 했으면 통과시켜 주는것도 바람직 하다"는 의견을 냈으나 최고위원 중 다수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며 민주당의 의원총회가 끝나길 기다리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계속 국회에 머물고 있어 강행 처리가 이루어질수도 있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강행 처리할 경우 그동안 야권 공조에 대한 큰 틀이 무너져 버릴수도 있다는 의견과 문제가 있는 한-EU FTA 비준을 서둘러 처리해야 하느냐의 의견이 민주당 내에 상당수 있어 이날 처리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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