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제 ‘끼’좀 보실래요?:내외신문
로고

제 ‘끼’좀 보실래요?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2/18 [05:47]

제 ‘끼’좀 보실래요?

편집부 | 입력 : 2014/02/18 [05:47]


[내외신문=인천연합] 1980년부터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이 지난 13일 인천시 연수구를 찾았다. 전국노래자랑에서 발굴한 연예인도 상당하다. 인천 연수구편에서 새로운 얼굴이 탄생할 수 있을까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예심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의 모습을 엿보았다.

 

“수고하셨습니다.”혹은 “합격입니다.” 이 두 마디에 희비가 엇갈린다. 사전접수만 350여명. 예심당일 현장접수까지 다해 총 400여명이 지원했다. ‘딩동댕~ 동’하는 실로폰 소리보다 무서운 심사는 몇 백 차례나 계속됐다.

 

?인천에 숨은 끼를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줄이야!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무대 뒤에서 숨을 고른다. 연수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예심이 한참 진행되는 동안, 밖에선 순번을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연습이 계속되고 있다. 복도며, 비상구며 자리를 잡고 마지막으로 노래와 춤을 맞춰본다.

 

졸업식 꽃다발을 들고 연습중인 학생들의 모습도 보인다. 오늘 졸업식을 마치고 바로 달려오느라 중학교 교복을 채 벗지 못했다. 김수빈(17)양과 친구들은 “TV출연하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어제 접수를 해서 하루밖에 연습을 못했어요. 그래도 저희는 1등만 노려요!”라며 예심무대로 향한다.

 

각기 다른 이유로 무대에 오른 지원자들. 마이크를 손에 쥔 순간만큼은 주인공이 된다. 그 짜릿함에 취해 갈고닦은 끼를 마음껏 펼쳐 보인다. 참가자들은 크게 세 분류로 나뉜다. 다양한 소품과 특기를 내세운 ‘개성파’와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파’, 그리고 가창력이 뛰어난 ‘실력파’.

각자 준비해온 것에 심사위원들의 조언을 덧붙여 무대를 이어나갔다. 한 남성참가자가 미스에이의 ‘BAD GIRL’을 부르는 중, 심사위원이 춤을 추면 합격시키겠다고 하자 무대에 드러누워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그는 합격을 받아내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 초등학생 참가자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OST ‘Let it go’를 불렀다. 가발과 의상까지 준비해 영화 속 캐릭터 ‘엘사’를 그대로 재현해 보였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불합격이었다.

 

인천환경공단 홍보실 직원 최성근(35)씨도 무대에 올랐다. 그는 동생 최성욱씨와 ‘흥부가 기가막혀’를 불렀다. “평소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에요. 이날을 위해 휴가까지 내고 왔네요. 신세대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트로트 의상까지 준비했습니다. 인기상 정도 탔으면 좋겠어요.” 이날 1차 예심에서 최씨 형제는 ‘합격’을 받아냈다.

 

객석에선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참가자의 무대를 응원하기 위해모인 가족, 선후배, 친구, 직장동료들과 동네사람들이다. 아는 얼굴이 나오면 환호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저 사람이 저런 면도 있었어?’ 하며 조금은 놀란 표정들이다.

 

이날 1차 예심 합격자는 총 60팀, 그중 2차 예심으로 녹화무대에 오를 15팀이 걸러졌다. 평소 알뜰하게 살림을 하던 엄마도, 피곤한 얼굴로 보고서를 작성하던 직장동료도, 카리스마로 사무실을 작성하던 상사도, 집안의 재간둥이 막내딸도, 모두 스타가 될 수 있는 전국노래자랑. 아마 이것이 34년째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이번에 진행한 전국노래자랑 연수구편은 2월 23일 낮 12시 10분 KBS1TV채널에서 방영된다.

[아이뷰=차지은 청년기자] 發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