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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1% 주면서 상생하자고?: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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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1% 주면서 상생하자고?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2/15 [07:18]

공사 1% 주면서 상생하자고?

편집부 | 입력 : 2014/02/15 [07:18]


[내외신문=인천연합] ‘1조6천억원을 투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발전시설 추가 건설에 1조600여억원을 들여 지역과 상생하겠습니다.’ 인천에 사업장을 둔을 SK인천석유화학과 포스코에너지가 사업확장을 하면서 입버릇 처럼하는 말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12월 인천소기업소상공인협회와 상생 협약식을 맺었다. SK인천석유화학 측은 상생협약을 통해 지역 업체 우선 선정·지역 생산품 우선 구매·지역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얼마 전 SK인천석유화학 측은 인천지역사회의 반발로 파라자일렌(PX)공장 증설 공사가 멈추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공사가 중단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엄포를 놓았다.

SK인천석유화학이 말한대로 파라자일렌(PX)공장 증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지금까지 SK인천석유화학이 공장증설 과정에서 보여준 지역경제 활성화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SK인천석유화학은 1조6천억원 규모의 PX 공장을 증설하면서 같은 계열사인 SK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또 다른 시공사는 현대건설이었다. 시공능력이 떨어지는 인천지역 건설업체가 원청업체로 수주를 받을 수 없는 처지는 사실이다. 하지만 하청을 맡는 협력업체는 사정이 다르다.

SK인천석유화학의 PX 공장 증설 시공 협력업체는 대략 50군데다. 이 가운데 협력업체로 일하고 있는 인천지역 업체는 4군데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들 업체의 공사수주 금액은 전체 사업비의 1.44%인 230억원에 그치고 있다.

말로만 외치는 상생협력은 포스코에너지에서도 마찬가지다. 포스코에너지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2012년 10월부터 인천LNG복합화력발전시설 7, 8, 9호기를 증설하고 있다. 총 사업비만해도 1조630억원이다.

포스코에너지는 발전시설 증설 공사를 인천으로 본사를 옮긴 같은 계열사 포스코 건설에 맡겼다. 인천LNG복합화력발전시설 7, 8, 9호기를 증설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지역 협력업체는 1군데다. 공사수주 금액은 총사업비의 0.94%인 100여억원 머물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서구에서 가스터빈 16기와 스팀터빈 6기 등 총 3천52㎿의 발전시설 등을 가동하면서 2012년 2조6천999억원의 매출(광양발전소 284㎿급 발전시설 포함)을 올렸다. 이 중 82%가 인천 서구의 발전시설에서 생산한 전력을 팔아 얻은 매출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조9천782억원에 달했다.
 
포스코에너지 인천발전소는 수도권 발전설비의 15.7%를 차지하고 있어 인천지역 대기오염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인천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대기업은 공사현장에서 조차 인천의 중소업체를 홀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지만 지역을 관할하는 서구는 지역 업체가 공사를 참여할 수 있도록 SK인천석유화학이나 포스코에너지에 적극적으로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이나 포스코에너지 등 인천지역 대기업의 상생협력과 발전에 대해 이행여부를 꼼꼼히 따져볼 때다.


[인천신문=박정환 기자] 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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