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정희 민주노동당,조승수 진보신당,공성경 창조한국당,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한 야 5당 대표 회담을 열고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에 대해 야 5당의 의견을 종합해 합의문을 채택하고 발표했다.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울 위한 야 5당 대표회담'을 열고 있다.

이날 야 5당 대표는 어떻게든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에 대한 대책이 강구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2시간여 동안 논의 끝에 한진중공업 문제 등 긴급 노동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5개항의 합의문을 도출해 냈다.

이들 야 5당 대표들은 합의문을 통해 "지난 6월에 중단된 한진중공업 관련 국회 청문회를 즉각 재개하고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을 청문회장에 반드시 출석 시킨다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한진중공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 회장이 출석하는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국회 청문회에 조속히 나서줄 것을 요구하며 청문회가 개최되었는데도 조 회장이 출석을 거부한다면 모든 조치를 취해 대응 하겠다"고 경고 하며 "조남호 회장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5가지에 대해 야 5당이 공동으로 대처해 철저하게 규명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에 대한 5가지 의혹은 지난달 29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제기한 것으로 1.조 회장의 지분률이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급등한 점.2.필리핀 수빅 조선소?설립관 관련해 조세 피난 의혹.3.해외로 일자리 빼돌리기 위한 부당해고와 정리해고.4.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노동탄압과 재해?의혹.5.조 회장의 도피성 행적 등을 야 5당이 공동으로 반드시 밝혀 낸다는 방침을 이날 정했다.

이날 야 5당은 이번 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해 각 당 비서실을 중심으로 실무추진단을 만들기로 합의 했고 민노당 이정희 대표가 교사등 공무원의 탄압에 대해 야 5당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자는 제안에 야 5당 대표는 공감을 표시 했다.

야 5당은 야당합동 의총 등 오는 20~21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리는 대규모 시국행사에도 야 5당이 공동 참여하기로 하는 등 야권이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이어 오전 11시에는 야 5당 대표들이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심상정,노회찬 진보신당 고문과?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을 만나 단식 농성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야 5당이 결속하고 나서 한진중공업 문제 등 노동현안에 대해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야 5당 대표들은 야권의 결속력을 높여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연합 공조를 이루기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