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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해고 가족들의 눈물...아빠를 돌려달라.: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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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해고 가족들의 눈물...아빠를 돌려달라.

김봉화 | 기사입력 2011/06/22 [12:40]

한진중공업 해고 가족들의 눈물...아빠를 돌려달라.

김봉화 | 입력 : 2011/06/22 [12:40]


이슬비가 오는 아침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가족대책위원회 소속 가족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편의 부당한 해고에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냈다.22일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원회와 국회 환경노동위 정동영,이미경,홍희덕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한진중공업 노사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조남호 회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하며 가족대책위 도정경씨가 눈물을 닦고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족대책위 도정경씨는 어린 아이를 업고 회견장에서서 "11개월된 아기가 아빠 얼굴을 4개월전에 보고 아직 아빠를 못보고 있다"고 말하며 아빠를 돌려 달라고 애원했다.이어 도씨는 "국회의원 국민들이 조남호 회장을 국회로 나오라는데 무엇이 두렵고 무서워 나오지 않는 것이냐"며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돼 아빠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도정경씨가 아이를 안고 국회 정론관을 들어서고 있다.

이날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간 4천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한진중공업이 경영상 긴박한 이유라며 작년말 170여 명을 정리해고 하고 총 400여 명의 퇴직자를 내보내면서 그 다음날 대주주들에게 174억 원을 배당하고 이사들 연봉을 1억 원씩 올렸다"고 주장하며 "4대 조선소가 최대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중공업만 수주가 0이라는 것은 조남호 회장의 장남 조원국 상무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조남호 회장이 해외에 있다며 오늘 환경노동위원회에 자진출석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해외도피"라며 반드시 조기 귀국해 청문회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가 아빠를 돌려 달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어 가족대책위의 박지혜씨는 "조선소에서 매일 양말에 용접 불똥이 튀어 구멍나고,소금꽃이 필 정도로 옷이 땀에 흠뻑 젖도록 일했는데 수주를 하나도 못 받았다는 이유로 정리해고를 당한 것은 억울한 일"이라며 "왜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만 돌리려 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박씨는 이어 "한진중공업 문제뿐만 아니라 항상 대한민국에서는 힘없는 노동자에게만 죄를 물어왔다"며 "가족해체의 위기 속에서 하루빨리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홍희덕 의원도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조선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진그룹 회장의 노동자 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하며 "재벌들이 국회를 무시하고 출석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경 의원은 "한진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한 생존권 요구이며 회사가 지금 비정규직을 이용해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상생하는 노사관계인지 생각해 볼 때"라고 반문했다.한편 한진 그룹의 조남호 회장은 해외 출장이라는 이유로 출국했으며 귀국은 7월초 한다는 입장이여서 국회 출석이 불투명한 상태보 보여진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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