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이 석 달째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9일 발표한 '5월 중 가계대출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증가해 2개월 연속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증가폭보다 큰 3조6000억원의 증가세를 보이며 잔액 증가폭이 석 달째 확대됐다.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1.4%로 지난해 11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잔액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올해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폭이 3개월째 확대되고 있으며 기타대출 감소폭은 3개월째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3조6000억원 늘었다. 제2금융권 주담대(-6000억원)가 감소했지만, 은행권 주담대(4조3000억원)가 늘면서 전체 금융권의 주담대 규모는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8000억원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3월(-6조원), 4월(-1조7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늘어났지만,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2000억원 증가해 2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담대는 전세대출(-6000억원)은 줄었지만 일반개별주담대가 2조원, 집단대출은 1000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4조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정책모기지는 2조8000억원 급증했다.
은행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200억원 감소했다. 전월 6000억원 가까지 줄었던 신용대출이 5월 들어 300억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감소세가 둔화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1조4000억원 줄었다.
여신전문금융회사(4000억원)와 보험(4000억원)권의 가계대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상호금융에서 무려 2조2000억원이 빠진 결과다. 다만 감소 폭은 전월(-2조2000억원)보다 둔화됐다.
금융당국은 “‘23.5월 중 全금융권 가계대출이 정책모기지 및 일반개별주담대 영향 등으로 총 2조8000억원 증가해 2개월째 증가 추세이며,대출금리가 다소 안정됨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가계부채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