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금감원장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11개사) CEO와 간담회 개최하고 기념촬영 모습 (왼쪽부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박천웅 대표/메트라이프생명 송영록/중국공상은행 허샤오젠 대표/MUFG 나카무라 신키치 대표/HSBC 정은영 대표/이복현 금융감독원장/AIA생명 네이슨 마이클 촹 대표/JP모간체이스 김기준 대표/유안타증권 궈밍쩡 대표/골드만삭스증권 정형진 대표/베어링자산운용 박종학 대표/에이스손해보험 에드워드 콥 대표(사진제공=금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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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 CEO에 건정성 유지와 내부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 한국 금융시장의 일원으로서 감독정책 방향에 부응해 달라고 당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이 원장 취임 이후 지난해 7월에 개최된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가지는 외국계 금융회사 간담회 자리다.
이날 이복현 원장은 지난 간담회서 제기된 주요 건의사항에 대한 처리 경과와 정부의 금융중심지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로부터 애로·건의사항 및 한국 금융시장 발전에 대한 제언을 청취하는 등 적극적인 양방향 소통을 통해 금융규제 개선과제를 지속 발굴해 나가고자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 원장은 지난 간담회에서 제기된 두 가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외국펀드 등록심사 지연 문제는 금감원 內 심사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외국펀드 심사 전담인력 4명을 배치하는 등 심사 역량을 강화했다.
▲외은지점의 원화예대율 규제 개선 요청에 대해 원화예대율 규제 적용대상 원화대출금 2조 원 이상에서 4조 원 이상 은행으로 적용기준 완화했다. 또 원화 예수금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개선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외국계 금융회사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고 규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금융 인프라 구축과 규제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한국 금융중심지의 지속 발전을 모색할 계획임을 밝혔다.
우선,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및 국채통합계좌 구축·운영 등 旣 마련 개선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배당절차의 개선 및 불공정거래 엄정 대응을 통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망분리·클라우드 규제 완화 및 자율보안체계 구축 등 금융보안규제의 선진화를 추진하고, 요건을 갖춘 외국 금융회사에 대한 외환시장 직접 참여 허용, 외환시장 개장시간의 연장 등 외환시장 구조를 개선할 것임을 설명했다.
이날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는 규제 개선 건의사항, 한국 금융중심지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이 원장은 “최근 정부가 금융산업 글로벌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금일 논의된 사항이 규제 개선 및 정책 반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복현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도 한국 금융시장의 일원으로서 감독정책 방향에 부응해 달라고 당부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건전성 유지 및 사전적 리스크 관리 강화에 온 힘을 다하고, 경영진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내부통제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JP모간체이스·HSBC·중국공상·MUFG 대표가 참석했다. 보험업권과 금투업권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AIA생명·에이스손보, 유안타증권·골드만삭스증권·베어링자산운용·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