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전용현 기자]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에 따르면, 매일 종합 비타민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장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지 시간으로 27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NCI는 만성 질환 병력이 없는 성인 39만124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종합 비타민제 섭취가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종합 비타민제를 매일 섭취해도 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비타민제를 먹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 39만 여 명 중 약 16만5천 명이 사망했으며, 매일 비타민제를 섭취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4% 높았다.

▲ 요즘은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는 종합 비타민제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연구팀은 "종합 비타민제가 초래할 수 있는 해로움을 반영하거나,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을 때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명 연장을 위해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으며,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 보충제 유행에 동참하는 데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비타민 결핍증이 있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따로 분석하지 않아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조지 워싱턴대 의대 교수 닐 바나드 박사는 "역사적으로 선원들은 비타민C 덕분에 괴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베타카로틴, 비타민C·D, 아연 등은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노화 관련 황반변성을 늦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요점은 종합 비타민제가 장수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종합 비타민제 대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한하면서 다양한 영양소와 섬유질을 제공하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식단에서 발효 음식이 주목 받고 있다. 

발효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는 계속해서 축적되고 있다. 최근 스탠포드 의대의 연구는 발효 음식이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36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10주 동안 발효 음식을 포함한 식단을 유지하게 한 결과, 발효 음식을 섭취한 그룹에서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크게 증가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 수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 스탠포드 의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효 음식을 섭취한 그룹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건강한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효 음식을 많이 섭취할수록 이러한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발효 음식은 김치, 요거트, 케피어와 같은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이들은 각각 독특한 미생물 군집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미생물 군집은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유익한 박테리아와 함께 장내로 들어가게 된다.

스탠포드 의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효 음식을 섭취한 그룹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건강한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효 음식을 많이 섭취할수록 이러한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또한, 발효 음식은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발효 음식을 섭취한 그룹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수치가 현저히 감소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제2형 당뇨병 및 만성 스트레스와 관련된 인터루킨 6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는 발효 음식이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 반응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발효 음식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각기 다른 건강 효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요거트와 케피어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여 장 건강을 개선하고 소화를 돕는다. 김치와 같은 발효 채소는 항산화 작용을 하며,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발효 콩 제품은 항고혈압 및 항당뇨 효과가 있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발효 홍삼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건강 보조제뿐만 아니라 화장품 및 기타 제약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발효 홍삼은 전통적으로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효 과정을 거친 홍삼은 더욱 흡수율이 높아지고, 생리활성 성분이 증가하여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발효 홍삼은 항주름 효과가 있으며, 이는 홍삼이 엘라스타제 효소를 억제하여 주름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또한 발효 과정에서 홍삼의 항산화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1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발효 홍삼은 화장품 산업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또한, 발효 홍삼은 면역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로 인해 다양한 건강 보조제에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발효 홍삼과 프로바이오틱스를 결합한 건강 보조제 및 발효홍삼 음료등 면역 건강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싱가포르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면역력을 강화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큰 성장을 보였다.

▲ 사진=네이버    발효가 되는 과정

발효의 역사 

발효 음식은 수천 년 동안 인류 식단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다. 발효의 역사는 약 1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중국에서 발견된 7000년 전의 토기에서 발효된 쌀, 꿀, 과일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는 발효 음식이 오랜 시간 동안 인류의 식생활에 깊이 뿌리내려왔음을 보여준다. 현대 과학은 발효 음식의 건강 효능을 입증하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비오틴, 비타민 K2 등은 영양소 흡수를 돕고, 항산화, 항고혈압 및 항당뇨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발효 음식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증가시켜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한다.

전문가들은 발효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일상 식단에 포함할 것을 권장한다. 스탠포드 의대의 연구자들은 발효 음식이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며,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한 요소로 발효 음식을 포함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발효 음식은 다양한 문화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 과학에 의해 그 건강 효능이 계속해서 입증되고 있다. 발효 음식은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중요한 식품군이다.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는 발효 음식이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한 부분임을 시사한다.

▲ KGC인삼공사는 비건 뷰티 브랜드 랩 1899를 지난달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랩 1899는 1899년부터 홍삼을 연구한 역량을 활용해 홍삼 추출액을 첨가

발효 홍삼액으로 만든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등 다양한 제품 

특히 발효 홍삼은 그 효능이 입증되면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건강 보조제와 화장품 산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김치, 요거트, 케피어 등의 발효 음식을 일상 식단에 포함하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발효 음식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발효 음식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