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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공동구매 '외면', 브랜드 선택…왜?: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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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공동구매 '외면', 브랜드 선택…왜?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2/08 [05:21]

교복 공동구매 '외면', 브랜드 선택…왜?

편집부 | 입력 : 2014/02/08 [05:21]


[내외신문=인천연합] 학교가 진행하는 교복 공동구매가 학부모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교복 값은 저렴하지만 디자인이나 섬유 등 모든 면에서 브랜드 교복보다 품질이 훨씬 떨어진다는 평가다.

학부모들이 공동구매 교복 보다 고가 브랜드 교복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다분히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0대 주부 K씨는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되는 둘째 자녀의 교복을 S브랜드에서 구입할 생각이다. 배정 받은 학교가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지만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현재 S·A·I 브랜드 교복은 윗도리와 조끼, 와이셔츠, 바지를 포함한 한 벌 값이 26만원 정도. 학부모 대부분이 와이셔츠와 바지는 하나 씩 추가로 구입하고 있으니 실제로 교복을 마련하는 데는 30만 원 정도가 든다.

여기에 남학생들의 경우 옷을 험하게 입고, 체격이 부쩍 커지기 때문에 졸업 전까지 적어도 중간에 한 번은 와이셔츠 2벌과 바지 2벌은 다시 사야하니 22만 원 정도가 더 든다. 결국 3년간 50만원이 넘는 돈을 교복 값으로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학교가 진행하는 공동구매로 구입하는 교복은 한 벌 값이 18만 원대 이하로 브랜드 교복보다 8만원 정도 부담이 적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공동구매를 꺼린다. 브랜드 교복에 비해 디자인은 물론 섬유의 색상선도와 훼손도, 안감, 바느질 등 모든 품질이 흡족하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동구매로 자녀의 교복을 구입했던 학부모 P씨는 “옷 자체가 보플이 쉽게 일고 바느질도 거칠어 잘 뜯어지기도 한다”며 “이왕 사서 입히는 거 돈을 더 주더라도 디자인이 더 예쁘고 질도 좋은 교복을 사는 편이 나을 뻔 했다”며 선택을 후회했다.

중 2자녀를 둔 L씨는 “뉴스를 보면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자존심을 살려주기 위해 비싼 브랜드 교복을 선호한다고 비난하지만, 공동구매 교복을 실제로 살펴보면 함부로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동구매 교복을 입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중구의 A학교의 경우 현재 공동구매를 통해 교복을 구입한 학생은 10명중 한두명에 정도다.

매년 늘던 교복 공동구매 참여 중·고등학교도 지난해부터 크게 줄었다. 2011년 147곳, 2012년 156곳에서 2013년 138곳으로 공동구매 참여율이 54.5%로 떨어졌다. 올해 역시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들은 이에 대한 이유를 학교 측이 교복 구입이 적고 만족도 역시 좋지 않자 공동구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다른 학부모 K씨는 “공동구매 교복의 품질을 높이던지, 그게 안되면 학교가 교복 공동구매를 추진할때 브랜드 교복을 대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 평균 교복 공동구매 가격은 19만9천원대. 올해 전국 평균 (공동구매)교복 상한가격은 20만1천76원, 인천은 20만3천84원이다. 현실적으로 학생 대부분들이 선택하는 교복 값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정부 차원의 품질 인증 등 일정한 규제를 통해 질을 높여야만 교복 공동구매가 정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인천신문=유승희 기자] 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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