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손영미 기자] 부산지방보훈청(청장 전홍범)은 3일(토) 오후 5시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함께하는 국가유공자 나라사랑 시구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국가를 위해 희생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기 위해 실시된 본 시구 행사에서 부부 모두 6.25참전 국가유공자이신 염영진(90세), 김상순(83세) 부부가 두 손을 꼭 잡고 그라운드로 나와 영화보다 감동적인 시구를 펼쳤다.
이들 노부부는 두 분 모두 6.25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로서 염영진 어르신은 대한민국 청년단원으로 활동하며 지리산 무장공비 토벌에 앞장섰다가 이후 10년간 군 복무하다 상사로 전역했고, 아내 김상순 어르신 역시 14살 어린 나이에 군복을 만들겠다며 당시 서울에 위치한 제7피복창에 지원해 근무하였으며, 6.25전쟁으로 인해 결혼식도 늦게 올렸음에도 현재까지 행복한 국가유공자 부부로 지내고 있다.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에는 노부부의 군복무시절 모습, 당시 결혼사진, 현재의 모습까지 담아 특별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였으며, 또한 경기 시작 전 입구에서는 부산지방보훈청 직원이 나라사랑큰나무 배지를 배부하며 6월 호국보훈의 달 홍보도 진행됐다.
김상순 어르신은 시구를 끝내고 “내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적은 없었다. 잃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준 롯데구단과 보훈청에 고맙다”며 “혹시 민폐는 아니었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롯데 구단 관계자는 “정말 감동적인 시구였다”고 전했다.
부산지방보훈청은 앞으로 있을 호국보훈의 달 행사 또한 국가유공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