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법안심사소위원회가 KBS 수신료 인상안을 기습처리한 것에 반발해 민주당이 21일 국회 상임위 활동을 전면 거부하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21일 국회?문방위 소회의실 앞에서?민주당 지도부가 전날 한나라당의 수신료 날치기를 규탄하며 수신료 인상 원천무효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빚어진 KBS 수신료 인상안 기습처리에 대해 이날 문방위 소회의실을 점거하며 이날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정무위원회,외교통상통일위원회 등 국회 상임위 회의를 모두 거부해 파행되는 사태를 겪었다.

이날 오후 들어 사태는 극적으로 타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여야 원내대표가 오후 접촉을 갖고 향후 KBS 수신료 인상안과 미디어랩 관련 법안을 여야 협의를 통해 충분히 논의한 후 처리하기로 해 국회 파행사태는 일단락 됐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21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야 원내대표가 문방위 법안심사소위 운영과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문방위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날치기를 할 것이 따로 있지 KBS 수신료가 뭐가 급해 날치기를 하는가"라며 "한나라당이 날치기 한 KBS 수신료 인상안은 원천무효"라고 말하며 "한나라당과 정부 여당은 이성을 찾고 국회가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소위원회에서 통과된 KBS 수신료 인상안을 원천무효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문방위 법안심사소위는 전날인 20일 KBS 수신료 인상안건을 표결에 부쳐 소위 전체 8인 중에 5인이 찬성,기권 3인으로 KBS 수신료 1,000원 인상하는 텔레비젼방송수신료 인상 승인안을 가결했다.한나라당 한선교,강승규,김성동,조윤선 의원과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이 찬성했고 민주당 의원 3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