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수거함 위치 안내 서비스 휴대전화 캡쳐 화면(남동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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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인천의 한 지자체 공무원이 주민 편의를 위해 의류 수거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직접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해 의류 수거함 위치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누구나 남동구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의류 수거함’을 검색하면 동 별로 의류 수거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일부 주택가에서 주민들이 의류 수거함의 위치를 찾지 못해 폐의류들이 일반폐기물로 배출되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시스템 개발자는 김용호 남동구 가로정비팀장이다.
김 팀장은 타 부서인 재활용팀장으로부터 의류 수거함의 위치 정보가 부족한데다 이마저도 PDF 파일을 통해 지번이나 도로명 주소만 안내해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한다는 얘기를 듣고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주민 편의뿐만 아니라 개발비 등 수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김용호 가로정비팀장은 “시작은 단순한 아이디어였지만 청소과 직원과 함께 위치 정비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게 돼 뿌듯하고 이 시스템이 다른 위치 정보가 필요한 행정정보와 연결돼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구는 이번 시스템이 안 입고 버려지는 폐의류들을 재활용해 자원순환을 활성화하고, 생활 쓰레기를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위치 정보가 필요한 자동심장충격기(AED)와 공중 및 개방화장실, 제설함 등 주민들이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행정정보들을 이 시스템과 연계해 주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주민 불편 해소를 목표로 다른 부서의 두 직원이 긴밀한 협업과 소통으로 위치 정보 시스템을 개발한 점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구민 밀착형 행정을 위해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발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