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인천시 친수정책 돈 앞에 무너지나:내외신문
로고

인천시 친수정책 돈 앞에 무너지나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2/06 [05:53]

인천시 친수정책 돈 앞에 무너지나

편집부 | 입력 : 2014/02/06 [05:53]


[내외신문=인천연합] 인천시의 유수지 친수정책이 ‘갈 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돈 앞에서 원칙도, 기본도 꺾였다. 준설을 하고, 땅 임대료를 낼테니 유수지를 태양광 발전사업 터로 내달라는 민간업체의 제안에 눈이 휘둥그레진 모양새다.

오는 9월 아시아경기대회 전까지 유수지를 찾고 싶은 공간으로 단장하겠다는 3년 전 시의 계획은 ‘없던 일’로 내팽겨쳐진 채다.

한화큐셀코리아㈜와 아이씨솔라㈜는 지난 2일 용현갯골(면적 35만9천779㎡)과 인천교(18만9천541㎡)유수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자고 시에 제안했다.

이들 민간업체가 제안한 발전시설 용량은 용현갯골 유수지가 26㎿, 인천교 유수지는 14㎿규모다. 대신 용현갯골(유지용량 100만㎥)과 인천교(유지용량 130만㎥)유수지의 퇴적토를 각각 26만6천㎥와 28만5천㎥를 걷어내겠다고 제안했다. 준설 비용은 대략 378억원으로 추산된다.

또 이들 민간업체는 태양광 발전시설 터 임대료로 20년동안 514억4천만원을 시에 내겠다고 약속했다. 총 1천2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이 태양광 발전시설은 연간 4만6천720㎿h의 전력을 생산한다. 시는 관계 부서 협의를 통해 사업시행이 결정되면 오는 6월 이전 양해각서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하루에 3~4시간 가동되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될 경우 용현갯골과 인천교 유수지 전체는 쇠기둥 위에 세우는 집광판으로 뒤덮히다시피한다. 일반적으로 1㎾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세우는데 8.3㎡의 터가 필요하다.

시는 2010년 1억원을 들여 인천교와 석남(면적 12만3천㎡)유수지를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타당성 용역을 벌였다. 이에 앞서 2009년 4월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정책과제로 ‘인천교유수지 악취저감 및 친수공간 조성 계획수립에 관한 연구’를 마쳤다.

시는 유지용량에 맞게 인천교 유수지를 준설한 뒤 야외체험학습장·탐방로·관찰데크·수생식물 공간 등 친수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동구도 ‘구간 경계지역 경관시설물 조성사업’을 설계해 바람개비 조형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망데크 등과 연계해 인천교 유수지를 친수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실시설계를 거쳐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인천교 유수지 친수공간 조성사업은 사업비가 없다는 이유로 중단되고 말았다.

시는 또 2009년 용현갯골 유수지 주변 연안친수공간 조성사업을 벌였다. 232억여원을 들여 7월 900m가량의 호안을 조성하고 인공섬과 목재데크 등을 설치해 친수공간으로 조성했다. 용현갯골 유수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때 애써 조성한 용현갯골 유수지의 친수공간은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신문=박정환 기자] 發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인천시, 인천신문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