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지난해 상호저축은행 79곳이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전년보다 1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이자이익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9억원(18.8%) 감소한 1조5957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7893억원(13.3%) 증가했으나, 한도성 여신 미사용 잔액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의무 도입 등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8356억원(48.8%)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호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작년 말 기준 138조579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0조3161억원(17.2%) 증가했다. 총대출은 114조9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늘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19.6% 증가한 70조5000억원,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6.2% 증가한 4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14조488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9031억원(15.1%) 증가했다. 이는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1조3000억원 증가하는데 주로 기인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전년 말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1.0%포인트 오르면서 2.8% 수준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전년 말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비율은 4.1%로 전년 말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3%로 전년 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은 113.4%로 전년 말보다 13.5%포인트 하락했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25%로 전년 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으나, 금감원은 규제비율(자산 1조원이상 : 8%, 1조원 미만 : 7%)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연체율 등은 다소 악화했으나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BIS 비율은 규제비율(7~8%)을 크게 상회하는 등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잠재 부실 위험 등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위험요인을 점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비하여 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등 유도를 통해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