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손보험금 청구와 신용카드 사용대금 부당 청구 관련 민원이 대폭 늘었다.
금감원이 19일 발표한 '2022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8만7113건으로 전년대비 3.1%(2614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 329건(3.1%), 비은행 1258건(8.7%), 보험1423건(2.8%) 민원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금융투자 396건(-4.4%) 감소했다.
권역별 비중은 보험 59.6%(생보 19.2%, 손보 40.4%), 비은행 18.0%, 은행 12.5%, 금융투자 9.9% 순이었다.
은행 민원은 1만904건으로 전년보다 3.1%(329건) 증가했다. 민원 유형별로 여신(34.2%) 관련 민원이 가장 많으며 보이스피싱(17.2%), 예적금(13.0%), 신용카드(2.9%), 신용정보(2.0%), 방카슈랑스·펀드(1.8%) 순이다. 이중 보이스피싱과 여신 취급・제도 관련 민원은 1년 전보다 각각 435건, 357건이나 늘었다.
비은행 민원은 1만5704건으로 전년 대비 8.7%(1258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42.8%로 가장 높았으며 대부업자(14.0%), 신용정보사(11.2%) 순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는 사용대금 부당청구, 할부항변권 관련 민원이 각각 623건, 325건으로 전년대비 107.0%(322건), 261.1%(235건) 급증했다.
생보 금융민원은 1만6733건으로 전년대비 8.8%(-1622건) 감소했다. 민원유형별로 보험모집(52.1%) 관련 민원이 가장 많으며, 보험금 산정 및 지급(17.7%), 면·부책 결정(13.0%) 순이었다.
손보 금융민원의 경우 3만5157건으로 전년대비 9.5%(3045건)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가장 큰 비중(56.1%)을 차지했다. 면·부책 결정(11.5%), 계약의 성립 및 해지(6.8%)가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 업권은 전년대비 4.4%(-396건) 감소한 861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증권사 민원은 5097건으로 전년대비 1.6%(-85건)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내부통제·전산장애(54.5%), 주식매매(9.7%), 수익증권(4.3%), 파생상품 매매(1.2%) 순이었다.
금감원은 "민원 처리 효율성은 유지하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약관・제도 개선을 통해 민원 유발요인을 사전 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여행 중 카드 도난 혹은 분실시 즉시 신고해 피해를 예방하고, 할부거래 시 할부항변권 적용이 가능한 업체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손보험금 청구 시 치료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의학적 증빙자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