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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가 회장으로 있는 축구협회라면, 월드컵 나가지 않아도 좋다!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10/04 [20:46]

정몽규가 회장으로 있는 축구협회라면, 월드컵 나가지 않아도 좋다!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4/10/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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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수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다시 한번 큰 위기에 봉착했다. FIFA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며, 자칫하면 한국이 월드컵 출전권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소식에 축구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정작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는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는가?'가 아니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우리가 지금의 축구협회를 믿고 응원할 수 있는가?'이다.

 

대한축구협회의 수장이자 오래된 문제의 핵심인 정몽규 회장은 이미 그동안 수많은 논란을 야기해왔다. 특히 이번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의 불투명함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고, 대한축구협회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지키겠다는 명분 아래, 부패와 비리가 숨어 있는 조직을 우리는 언제까지 두고만 봐야 하는가?

 

FIFA의 경고는 단순한 협박은 아니다. 2015년 쿠웨이트, 그리고 브라질의 사례에서 보듯이, 축구협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훼손하는 국가는 FIFA에 의해 국제대회 출전권을 잃게 된다. 그러나 이 징계는 오히려 축복이 될 수 있다. 지금 한국 축구계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월드컵 출전이 아니라, 정몽규 회장의 사임과 협회 전반의 대대적인 개혁이다.

 

월드컵에 나가는 것만이 축구 팬들의 꿈인가? 부패한 리더십 아래, 투명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협회가 이끄는 대표팀을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까? 우리는 FIFA의 경고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월드컵에 나가지 않더라도 축구협회를 개혁하는 것이 더 큰 명예이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정몽규가 대한축구협회에 남아있는 한, 한국 축구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 FIFA의 징계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기회에 축구계의 뿌리 깊은 문제들을 바로잡아야 한다. 월드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믿고 응원할 수 있는 축구협회, 그리고 더 나아진 한국 축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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