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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통 지고 소독하는 사람 진짜 한국 대통령 맞나요"

김봉화 | 기사입력 2011/07/12 [08:23]

"소독통 지고 소독하는 사람 진짜 한국 대통령 맞나요"

김봉화 | 입력 : 2011/07/12 [08:23]


남아프리카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한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80km쯤 떨어진 아레라 마을에서 곡괭이와 삽을 들고 직접 현장 봉사를 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이곳의 아이들은 신발을 신지 못하고 맨발로 진흙길을 걸어야 하는 낙후된 곳으로 각종 피부병이 유행하는 곳이기도 하다.이 대통령은 "제대로 일하지 않을 사람은 따라오지말라"며 "제대로 일 좀 해보자"라고 말했다.아프리카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아레나 마을에서 소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마스크를 쓰고 소톡약 통을 짊어진 이 대통령을 보고 현지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정말 저 사람이 한국 대통령 맞나"라고 물으며 "한국의 대통령이 직접 봉사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의아해 했다.

이 대통령의 남아프리카 방문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이 이루어진 더반을 가장 먼저 방문해 우리나라 유치단과 합류해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에 앞장서 상공적인 유치를 거두었다.

이를 두고 몇몇 언론은 'MB가 평창에 목숨건 이유'라는 기사로 이 대통령의 막바지 임기에 뭔가 하나 만들려 한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그 이유를 종식하기 위해서인지 이 대통령은 유치단과의 귀국을 미루고 아프리카 순방에 힘을 쏟았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10~11일 "내가 완전 십장(작업반장)이다"라고 자청하며 아디스아바바의 대표적 달동네 케바나 마을 등을 돌며 권위와 체면을 모두 내려놓은채 그야말로 땀에 봉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곡괭이와 삽질을 해가며 "우리가 다해 주는 것은 주민들에게 진정한 도움을 주는게 아니다.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지 원주민들을 위해 온몸으로 봉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 봉사와 관련해 "실은 나하고 집사람하고 둘이서 어디 가서 봉사나 실컷 해보자"라는 생각에 왔다.고 말하며 "한국에도 봉사할 곳이 많지만 진심으로 봉사를 해도 이미지 관리 하려는 것 아니냐는 색안경식 해석이 분분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 이곳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정상이 해외 순방중에 곡괭이와 삽을 들고 봉사한 전례가 없어 이례적인 일로 기록되고 있다.청와대 한 관계자는 "외국에 이러한 선례가 있다는 것을 들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봉사 배경에 대해 "선진국과 중국은 지원의 규모가 크지만 대한민국은 남에 나라를 도울때 큰 액수로 도울 수가 없다"며 우리가 전세계 후진국에 많은 국민들이 오지에 가서 애정과 사랑으로 돕는 것을 보며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하며 자신도 그런 마음으로 땀 좀 흘렸다고 전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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