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이보람 기자] “벤허를 보는데 계속 눈물이 나와서 남편한데 감동받았다고 말할 시간도 없었어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배우 이아린은 영화 ‘벤허’를 본 소감을 이야기한다. 상영 내내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그녀는 주인공인 유다 벤허에게서 욥을 떠올린다.
왕가의 자손으로 태어나 아무 것도 아쉬울 것 없었던 유다 벤허, 하지만 메살라의 배신으로 그는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노예로 전락한다.
죽음과도 같았던 5년간의 노예 생활 끝에 돌아온 벤허는 목숨을 건 전차경주를 거쳐, 예수님을 만남으로 ‘증오의 삶’에서 ‘사랑의 삶’을 사는 것으로 변화한다.
성경에서 나오는 욥 또한 갖은 고난을 겪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고 결국은 이전보다 더한 복을 받게 된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성경 66권 중에서도 욥기에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리라.
“사실 살면서 미운 사람이 하나도 없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또 복수하고 나면 마음이 엄청 허전하잖아요. 이 영화는 그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게 해준 것 같아요.”
최근 여러 가지 일이 겹쳐 마음이 편치 않았다는 이아린은 하나님의 은혜로 공식 개봉 전 영화를 볼 수 있던 것에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복잡한 일들 다 내려놓고 영화에 집중하게 되었던 그녀는 영화의 주인공이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되어가는 과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눈으로 보이지 않던 예수님이 마치 다시 나타난 것 같다고.
그러한 예수님을 만나고 변한 주인공과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이아린에게 이제 모든 것은 사랑스러운 존재다. 하나남과 예수님처럼 모든 이들을 사랑으로 품고 용서하는 삶을 살겠다고 그녀는 다짐한다.
“그런데 이러한 감동의 장면이 너무 짧아요,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되어가는 시간이 좀더 충분했으면 싶었는데…”
엄청난 감동에도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부족하다 싶은 부분은 바로 우리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채워가는 것이라고 그렇게 결론을 맺는다.
영화 ‘벤허’는 14일인 오늘 전 세계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