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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성태의원, 연일 '박원순 때리기'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9/11 [04:09]

새누리 김성태의원, 연일 '박원순 때리기'

이승재 | 입력 : 2013/09/11 [04:09]


[내외신문=이승재 기자]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연일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량진 수몰 사고서부터 서울시 무상보육 문제까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새누리당과 박 시장의 '기싸움'의 한 가운데에는 김 의원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의원은 당 공식회의는 물론 의원모임에서도 의제를 가리지 않고 '박원순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당내 의원모임인 '경제민주화 실천모임(경실모)'이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도 그는 박 시장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마을 협동조합 등이 정치색을 배제하고 사회적 기업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자주성 확보방안이 시급하다"며 "서울시만 해도 관련 단체에 박 시장이나 구청장들의 정무적 판단과 정치성이 늘 함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이 순수한 일자리 창출이나 복지 전달 체계의 메신저 성격보다는 정치세력화 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다"며 최근 경남 봉화마을에서 '봉봉협동조합'을 만든 정봉주 전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이 "가카(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협동조합법을 통과시켰는데 협동조합의 목표가 시민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교육하라는 것이다. 가카가 아무것도 모르고 통과시켰다. 나도 협동조합을 만들었는데 그 배후에는 박 시장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관련 단체가 흔히 말하는 좌파 시민사회 운동가의 안식처가 되고 소일거리가 된다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박 시장이 사회적 경제 영역과 관련해 선발한 위원들을 봐도 전부 다 과거 자신의 핵심 측근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밖에 서울시 무상보육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라디오 출연과 공식 발언을 통해 연일 박 시장을 지적하고 있다. 해당 문제와 관련한 새누리당과의 공개토론을 박 시장에게 제안한 이도 김 의원이었다.
앞서 그는 노량진 수몰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에 항의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폭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청원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해 부상을 입혔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다.
이같은 '박원순 때리기'에는 김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기에 박 시장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서울시를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핫 스팟'으로 보고있다.
한편 한 당직자는 김 의원에 대해 "의도를 이해하지만 자칫 박 시장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효과가 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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