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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일시 방한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8/27 [14:38]

손학규 일시 방한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

편집부 | 입력 : 2013/08/27 [14:38]


“정치, 분열로 가고 있어…통합 절실” 강조

 

[내외신문=아시아타임즈發] 독일에 체류하던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형수상(喪)을 이유로 일시 귀국했다 26일 출국했다.
25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은 상가를 찾아 차례로 손 고문을 만났다.
김 대표는 폭염속에 진행중인 장외투쟁을 언급, "이번 여름이 더워서 손 고문께서 (FTA 협정 무효화 장외 투쟁 당시) 겨울에 하시길 잘했다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하더라"라며 손 고문도 당 대표로서 장외투쟁을 이끌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동질성'을 부각시켰다.
안 의원은 "정치 상황이 지난 대선보다 많이 열악한데 이럴 때 손 고문의 혜안이 필요하다"며 정국 상황을 거론하며 손 고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26일 독일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손 고문은 한국 정치 및 야권의 상황에 대해 "우리 사회와 정치가 분열로 치닫고 있다"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 통합의 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다양성과 다원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그 바탕은 '통합'과 '공동체정신'이 돼야 한다"며 "우리가 같이 간다는 것에 대한 신뢰, 국가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여야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등 국정원 개혁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야권에서는 민주당과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이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주도권 경쟁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손 고문은 "'안철수현상'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반영한 것인 만큼 이에 부응해 새로운 정치의 내용을 채우고 좋은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정치권에서는 '손학규-안철수 연대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손 고문은 그러나 10월 재·보선 출마여부 등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언급을 아꼈다.
손 고문은 한 달여간 독일 생활을 마무리한 뒤 내달 말 귀국할 예정이어서 향후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날 공항에는 민주당 양승조 이윤석 의원과 전혜숙 이기우 전 의원, 지지자 50여명이 나와 손 고문을 배웅했다.
손 고문은 지난 1월 독일로 출국, 독일 사민당의 싱크탱크인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의 후원으로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복지, 노동, 통일, 환경 등에 대해 연구해왔다.

(사진)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하기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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