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기고]당진경찰서,가정폭력 제대로 알고 대처하자

강봉조 | 기사입력 2016/06/13 [14:10]

[기고]당진경찰서,가정폭력 제대로 알고 대처하자

강봉조 | 입력 : 2016/06/13 [14:10]


(당진경찰서 생활질서계장 경위 김택중)

해마다 가정폭력 발생과 재범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그 피해자들은 사안이 경미하거나 창피하다는 이유로 신고를 기피한다고 한다. 이제는 가정폭력을 단순한 가정의 다툼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악(惡)으로 규정하고 있는 범죄행위임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가정폭력이란 가족구성원 사이에서 신체적·정신적·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우리는 가정폭력이라 생각하면 배우자나 자녀를 폭행하는 신체적 폭력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가정폭력은 이보다 훨씬 다양한 유형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언어적 폭력, 물건을 부수거나 위협하는 심리적 폭력, 상대방에게 무례한 성적접촉을 통한 성적인 폭력 등이 그것이다. 가족이라는 친밀한 관계 속에 무심코 행했던 사소한 일들이 가정폭력의 범주에 속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행해지는 가정폭력의 문제점은 한 가정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를 보고 자란 자녀는 전염병처럼 자신도 학교에서 그리고 가정을 가진 후에 똑같은 폭력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 범죄를 저지르는 다수의 학생들이 가정폭력을 경험하거나 결손가정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피해가족은 가정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자녀의 양육과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막연히 화목한 가정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가정폭력은 단순한 처벌이나 이혼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피해가족의 경제적인 지원과 가해자의 재범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한 순간을 참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는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닐 것이다“위급할 때에는 반드시 112에 신고해 경찰의 도움을 받아 보도록 하자.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