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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공세와 늘어나는 대중 무역적자 해결책은?

 미국과 EU의 무역제재 영향으로 한국으로 몰리는 중국산 제품
 고품질, 프리미엄, 지속 가능성을 통한 차별화 전략
 기술 융합과 소비자 참여로 경쟁력 확보하기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6/01 [09:36]

중국산 저가 공세와 늘어나는 대중 무역적자 해결책은?

 미국과 EU의 무역제재 영향으로 한국으로 몰리는 중국산 제품
 고품질, 프리미엄, 지속 가능성을 통한 차별화 전략
 기술 융합과 소비자 참여로 경쟁력 확보하기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4/06/01 [09:36]

[내외신문=전태수 기자]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중국 무역제재에 유럽연합(EU) 등의 동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산 전기차, 철강, 배터리 등의 국내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어려워진 중국 기업들이 한국 등을 대상으로 과잉 생산된 제품을 저가에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국내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테슬라'와 같은 중국산 전기차의 인기로 인해 전기차 수입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내 중국산 제품의 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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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4억 6,57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배 증가다. 이는 미국이 북미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고, EU도 중국산 전기차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면서 타격을 입은 중국산 전기차가 한국으로 몰려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동안 중국산 철강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여 228만 톤에 달하며, 이는 전체 수입량의 57%를 차지합니다. 철강은 중국의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해외로 밀어내기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배터리 수입 또한 50.7% 증가하여 1월부터 4월까지 대중 무역 적자액이 11억 4,802만 5,000달러에 달한다.

반면, 한국산 제품의 대(對)중국 수출은 급감하여 1월부터 4월까지 대중 무역 적자는 43억 91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누적 무역수지가 10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중 무역수지는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30년간 흑자였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18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전환되었고, 올해도 적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제품에 미국처럼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어려운 점이 문제다. 한국의 전체 수출 중 중국 수출 비중은 2022년 22.8%에서 2023년 19.7%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20% 안팎이며, 이차전지 소재 등 산업용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의 중간재 수입 비중은 50.2%로 가장 높으며, 중간재 수입의 중국 의존도 역시 28.3%로 높다.

이에 따라, 한국은 중국의 덤핑 수출에 대응하기 위해 EU, 일본 등과 협력하여 대응책을 마련하고, 시장을 다변화하며, 중국 기업들이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환경 친화성, 안전성 등을 기준으로 중국 저가 제품의 범람을 막을 정교한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수입처 다변화로 2030년까지 반도체, 희토류, 요소 등의 핵심 품목의 중국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목표를 제시하며, 이에 따른 세제, 금융, 예산 등의 전방위 지원과 규제 혁파, 혁신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 기업은 과감한 투자와 초격차 기술 확보로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 정치권은 국가전략기술 및 연구개발(R&D) 세제 지원, 경제 살리기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대외 환경 변화와 저출생·고령화에 대응하여 기업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독특하고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전략을 제안한다.

첫째, 특정 소비자 그룹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틈새 시장 제품을 개발하고, 대형 기업들이 간과할 수 있는 작은 시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환경 친화적인 제품, 로컬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 특정 연령대나 취향을 타겟으로 한 제품을 생각해볼 수 있다.

둘째, 개인 하나하나에 포커스를 맞춘 맞춤형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을 줄 수 있다. 주문 제작 가능한 패션 아이템,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건강식품 등이 그 예다.

셋째, 기술과 전통적인 제품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홈 제품, AI 기반의 개인화된 교육용 앱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넷째, 고품질 및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여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가치 경쟁으로 가야한다. 유기농 및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고급 식품, 수작업으로 제작된 공예품 등이 그 예다.

다섯째,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여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예를 들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제품, 탄소 발자국을 줄인 제조 과정 등을 좀 더 나은 해결책이 될 듯하다.

여섯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면 독특한 스토리를 제공할 수 있다. 전통 공예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 등이 좋은 예다.

일곱째, 소비자들이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더욱 개인에 집중되는 마켓팅을 펼쳐야 한다. .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제품 개발,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한 지속적인 제품 개선 등이 그 예다.

마지막으로, 제품뿐만 아니라 관련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제품 구매 시 관련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 구독형 모델로 정기적인 제품 업데이트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구체적인 아이디어로는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친환경 포장재,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홈 데코 아이템, 스마트 농업 솔루션, 온라인 교육 플랫폼 등이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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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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