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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봉조 기자] 가정폭력, 예방할 수는 없을까?

강봉조 | 기사입력 2016/04/20 [21:55]

[사설 강봉조 기자] 가정폭력, 예방할 수는 없을까?

강봉조 | 입력 : 2016/04/20 [21:55]


(내외신문=강봉조 취재본부)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부들은 서로의 상반된 주장으로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도 많은 부부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여 슬기롭게 극복해 나간다.

 

그렇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한 부부들은 서로의 인권과 프라이버시까지 침해해 부부싸움을 시작하고 가정폭력으로까지 전이된다. 부부싸움은 가정폭력을 양산하고, 아동폭력·학대로 이어지며 이혼에까지 이른다. 가정폭력의 시초가 되는 부부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여 내가 생각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적어본다.

첫째, 어떨 때 무슨 문제로 부부간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지 알아두자. 대부분의 부부들은 부부 싸움을 할 때, 거친 언어와 행동으로 상대방 가슴에 더 큰 상처를 내려 한다. 부부는 동반자이지 적군이 아니다. 한 쪽이 더 성숙하게 뛰어 넘는 게 필요하다.

둘째, 한쪽이 화를 낼 때 맞대응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받아 주자. 부부 각자의 감정대로 맞받아치다 보면 폭력사태로 비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화가 났군요. 미안해요”라며 공감하고 받아주자. 대신 감정의 폭풍이 지난 후 대화로 다시 해결하자.

셋째, 자신의 부부싸움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 감정이 들끓는 순간을 피하자. 서로에게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충돌하게 된 원인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고 감정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주도록 미리 이야기해두자.

넷째,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일반적으로 폭력은 대물림된다. 어린시절 부모에게서 보았던 모습이 몸에 베여 어른이 된 후에도 가정생활에서 나타나는 사례가 많았다.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존경 받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부가 서로 의견을 나누고 노력하자.

우리의 이웃은 부부싸움에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무관심한 것이 현실이다. 남의 부부싸움에는 끼어드는 게 아니라는 것이 전통적 정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족과 이웃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입으로 부부문제와 가정폭력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우리 시에서도 가정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치유하기 위하여 가정폭력상담소와 피해자 보호시설을 운영·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제도에 부부간의 문제에 대한 상담 및 교육 등에 적극 참여하여 부부와 가족간의 애정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어 나갈 때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조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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