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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봉조 기자] 길거리 전단지 홍수 ‘눈살’

강봉조 | 기사입력 2016/04/17 [12:33]

[사설 강봉조 기자] 길거리 전단지 홍수 ‘눈살’

강봉조 | 입력 : 2016/04/17 [12:33]


(강봉조 기자)

매일 가게 문 앞에 떨어져있는 명함 크기의 대부업 광고 전단지와 씨름을 한다. 길바닥에는 이러한 전단지가 너저분하게 깔려있어 행인들의 발길에 차이기 일쑤다. 요즘 이러한 전단지들이 거리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선량한 서민들을 고금리의 사금융의 덫으로 유혹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점심때마다 꼬박 꼬박 비질을 해도 뒤돌아서면 보이는 게 이런 전단지다. 가지고 다니기 쉽도록 명함 크기만 하게 제작된 전단지들은 대부분 ‘싼이자’, ‘무담보 무보증 대출’ 등 온갖 감언이설로 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미 우리 이웃 중 누군가는 이러한 대부업 명함 전단지를 주머니에 넣은 채 사금융의 덫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명함 전단지는 아이들의 교육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험상궂게 생긴 사람들이 무슨 비수(?)를 날리 듯 명함 전단지를 가게마다 던지고 가는 걸 보면 어른들은 무서워서 한 마디 말도 못 건네는데 아이들은 그저 신기한 듯 너도나도 전단지를 주워가며 날려본다.

부모들은 애꿎은 아이의 등만 때리며 “따라하면 안돼”하며 야단친다. 도대체 이러한 대부업체들의 행위를 감독해야할 관할 기관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거리 미관은 둘째 치고라도 사금융의 덫에 선량한 시민들이 걸리지 않도록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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