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김누리 기자] 한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과 H&B(Health & Beauty) 시장 1위 기업인 CJ올리브영 간의 치열한 경쟁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 진행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4일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CJ올리브영을 공정위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 복수의결권의 채택이 처음 시작된 곳은 미국의 NASDAQ 증권거래소 쿠팡 상장에서 복수의결권을 채택했다

쿠팡은 CJ올리브영이 중소기업 뷰티 납품업자들을 대상으로 쿠팡 납품가 거래를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부당한 행위로 인해 쿠팡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CJ올리브영의 갑질에 시달리며 비즈니스에 큰 지장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주장을 전하고 있다.

대규모유통업법 제13조에 따르면 '대규모유통업자는 부당하게 납품업자 등에게 배타적 거래를 하도록 하거나 납품업자 등이 다른 사업자와 거래하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쿠팡은 이와 같은 행위가 CJ올리브영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CJ올리브영이 힘없는 중소 납품업자들을 대상으로 쿠팡 납품과 거래를 막는 갑질을 수년간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많은 납품업체들이 CJ올리브영의 압박에 항복하고 쿠팡과의 거래를 포기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대규모유통업법 제13조(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위반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또한, 쿠팡은 CJ올리브영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매년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중소 납품업체로부터 수급하는 상품의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기준 헬스&뷰티(H&B) 시장점유율도 높다는 데이터가 존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공정위는 이러한 주장과 증거들을 검토하고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경쟁 상황과 부당한 행위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업계와 소비자들은 두 기업 간의 '진실 게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CJ올리브영은 매년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다. CJ올리브영 매출은 △1조8738억 원(2020년) △2조1191억 원(2021년) △2조7809억 원(2022년), 영업이익은 △1001억 원(2020년) △1377억 원(2021년) △2713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589억 원(2020년) △949억 원(2021년) △2056억 원(2022년)으로 매년 치솟았다. 특히 CJ올리브영은 오프라인 기준 헬스&뷰티(H&B) 시장점유율이 올해 1분기 기준 7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