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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비상 걸린 ‘낙동강’

한창건 | 기사입력 2014/10/20 [13:51]

칼럼 - 비상 걸린 ‘낙동강’

한창건 | 입력 : 2014/10/20 [13:51]


- 발암물질 증가 ‘중병’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UN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낙동강’이 중병을 앓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낙동강 정수장 13곳 중 9곳에서 생산한 ‘정수’에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이 4대강 사업 이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7곳에서 정화 물질인 ‘응집제’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구미 정수장 등에서 분말활성탄 사용량이 증가해 우려가 일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국감에서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이 4대강 사업 이후에 증가한 9곳 중 8곳이 고도정수처리장이다. 정수의 수질기준인 0.1mg/L에서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총트리할로메탄이 잘 정화되지 않고 배수과정에서 농도가 증가한다는 것이 문제다. 4대강 사업 이후 정수장의 수질 관리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창원 석동 정수장의 경우, 4대강 사업 전(2005.1~2009.12)에는 총트리할로메탄(THMs)이0.022 mg/L에서 사업 후(2012.1~2013.12)에는 51.9%증가한 0.034 mg/L이 됐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수치다.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상주 도남 정수장은 4대강 사업 전에는 0.016 mg/L에서 사업후 44.1%증가한 0.023 mg/L로 나타났다.

총트리할로메탄(THMs)은 정수과정에서 원수의 유기물질과 소독제로 사용되는 염소가 반응을 하면서 생성된다. 그런데 그 농도가 짙어지는 현상을 수반한다. 정수 과정에서 응집과 침전 등의 과정을 거쳐도 각종 미생물이 남아 있게 된다. 따라서 총트리할로메탄(THMs)이 발생하더라도 염소 소독처리를 하게 된다. 이점이 ‘원수’인 낙동강의 수질관리가 중요한 부분이다. THM으로 약기. 클로로포름, 디브로모클로로메탄 등 염소류를 포함한 탄화수소의 총칭. 환경오염물질로 주목받고 있고, 발암물질의 일종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면과제는 트리할로메탄이고 염소소독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수중의 유기물(부식질)과 염소(멸균용)가 화합하여 생성된다.

또한 다른 자료에 따른 주요 정수장 10곳 중 대부분에서 정화물질인 ‘응집제’의 사용량이 증가했다. 일부 정수장에선 ‘분말활성탄’ 사용량이 증가한 것도 확인됐다. 여과기로도 걸러내기 힘든 ‘부유물’들을 서로 뭉치게 하여 큰 덩어리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응집제는, 4대강 보 건설사업 후에 낙동강 주요 10곳 중 7곳의 정수장에서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구미 정수장의 경우 분말활성탄을 2012년에는 60톤, 2013년에는 182톤이나 사용했다. 4대강 사업 전 대비 25.18배 증가했다. 구미 정수장은 하루 27만6천톤의 수돗물을 구미시와 칠곡군, 김천시 등 50여만 명에게 공급하고 있어 조속한 대책이 요구된다.

이제 낙동강의 수질을 간과해선 안된다. 아울러 4대강을 원수로 하는 모든 정수장의 분석이 범국가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다. 수질 개선을 미루면 후유증이 발생할 땐 수습이 어렵다. 국민의 건강은 물론 온 국토의 황폐화로 이어진다. 적신호를 감지한 이상 청신호가 오기까지 수질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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