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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악재 방문객 감소에 상인 이기주의 만연

편집부 | 기사입력 2013/10/31 [07:26]

소래포구 악재 방문객 감소에 상인 이기주의 만연

편집부 | 입력 : 2013/10/31 [07:26]


[내외신문=이승재 기자] 소래철교로 상징되는 인천 소래포구가 싱싱한 수산물을 싼 가격에 쉽게 만날 수 있어 수도권 시민들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많은 발걸음을 사로잡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해마다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어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남동구가 발표한 자료에서 소래축제기간 방문객은 2011년 78만명, 2012년 72만명, 2013년 70만명으로 실제 방문객은 더욱 줄어 들었고 특히,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인해 수산물을 꺼리는 시민들이 많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피부에 와 닿는 수산물 매출은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어시장이 전체가 서로 단합해 위기를 해쳐나가야 하지만 신상인번영회, 선주상인회, 포구상인회, 구상인번영회, 젓갈상인회 등 이해관계에 얽혀 서로 편 가르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결국 올해 소래포구 축제에서도 선주조합, 신상인번영회, 소래포구상인회가 소래포구 일원의 노점상 실명제 방침과 노점부스 설치 장소를 놓고 구와 갈등을 빚어오다 끝내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소래포구축제에 불참하기로 결정해 상인들이 참여하는 일부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못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의 이미지를 개선하자는 일부 상인들의 움직임이 있지만 극히 일부분일 뿐 이마저도 같은 상인회끼리만 움직이는 것이 한계고 상인회 간에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결국 사건 사고가 있을 때마다 함께 극복하려고 하기 보다는 서로에게 책임을 묻는 것에 익숙해진 모습이다.

한 상인은 "악재가 계속되면서 최근 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안 좋은데 상인들끼리 단합이 안되니 잘 될거라는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며 "상인회들끼리의 의견 차이와 이기주의가 소래포구를 망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라 소래포구 어시장 일부의 불친절하고 바가지요금에 “해도 너무한다”는 방문객들의 불만으로 이어져 가족들과 함께 소래포구를 찾은 한 시민은 새우구이 4만원 어치를 주문했지만 구이용으로 나온 새우는 700g에 불과했고 이유를 묻자 “원래 그렇게 팔아요”라는 대답이 왔다고 눈살을 찌프렸다.

또 한 시민은 소래포구 어시장에선 1kg에 만원하는 새우가 몇걸음 떨어지지도 않은 식당에선 원가의 7배를 받고 있는 등 “다른 곳에서는 적용되는 가격정찰제가 왜 소래 만은 예외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원산지 표시도 없는데 뭘 믿고 먹겠냐”라고 꼬집었다.

한편, 같은 메뉴를 주문해도 가격이나 양이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의 불신ㆍ불만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역 발전을 위한 물질적 투자도 좋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며 해당관청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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