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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브리핑) 날 울리는 노란점퍼

김영지 | 기사입력 2010/05/31 [02:22]

국민참여당 (브리핑) 날 울리는 노란점퍼

김영지 | 입력 : 2010/05/31 [02:22]


유시민 후보가 거리에서 연설하는 것을 본 적 있나요. 직접 보지는 못했어도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한두 번은 보셨겠죠.

그럼 혹시 유시민 후보가 어떤 잠바를 입고 있는지 눈여겨보신 분도 계실까요. 노란 잠바요, 맞습니다. 그런데 유시민 후보가 입은 노란 잠바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입은 노란 잠바와 조금 달라요. 혹시 이것도 알고 계세요.


저는 유시민 후보의 노란 잠바를 보면 눈물이 납니다. 왜냐고요, 거기엔 유시민의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죠. 다른 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따뜻한 배려가 녹아 있어요.


유시민 후보가 국민참여당 주권당원이라는 것은 모두 아시죠.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낸 유시민 후보는 자신의 대표 경력을 항상 국민참여당 주권당원이라고 말해요. 현재 참여당에는 주권당원이 2만 명 정도 있으니까 이게 뭐 특별한 직책은 아니에요. 유시민 후보는 국민을 사랑하는 만큼 당과 당원을 사랑해요.


그런 유시민 후보가 당원들과는 조금 다른 노란 잠바를 입고 있어요. 그의 옷에는 국민참여당 이름도 없고, 심볼도 없어요.

유시민 후보는 국민참여당 소속이지만 참여당만의 후보가 아닙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4당을 대표하는 단일 후보죠.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다음부터 저는 유시민 후보가 국민참여당 잠바를 입은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경선에서 자신을 선택해준 민주당 당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혹시 김진표 의원이 단일 후보가 되지 못해서 속상해 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유 후보의 마음을 저는 알고 있어요.

또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고, 창조한국당과도 힘을 합친 후에는 두 야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세심하게 노력하고 있어요.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참 좋아하는 국민참여당 잠바를 벗고, 다른 노란 잠바를 입은 거예요. 유시민 후보가 입은 노란 잠바에는 이런 마음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저는 유시민 후보의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나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속 깊은 정과 함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함께 느껴져요.


야권의 단일 후보는 유시민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다른 후보들도 모두 다른 야당을 배려하려고 애쓰고 계신 것도 잘 알아요. 하지만 유시민 후보처럼 옷 하나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배려해서 입는 후보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정당의 후보가 없다는, 작은 상처도 주지 않으려는 유시민 후보의 섬세한 마음을 많은 사람들이 받아주시면 고맙겠어요. 유시민 후보는 그런 사람입니다.

자신을 열렬히 지지하든 조금은 먼발치에서 지켜보든 그 모든 사람을 똑같이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오랜 친구와 새로운 벗을 차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유시민의 진심을 더 많이 알아주시면 참 좋겠어요.


며칠 전 유시민 후보에게 “유세 마지막 날은 꼭 한 번만이라도 국민참여당 잠바를 입으세요”라고 말했어요. 국민참여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유시민 후보 자신을 위해서 그러길 권했어요. 유 후보는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만져 보이며 “어 이것도 우리 잠반데” 하며 멋쩍게 답하더군요.

6월 1일, 유시민 후보가 국민참여당 이름이 새겨진 잠바를 입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어떤 마음으로 마지막 유세에 나설지는 알 것 같아요. 유시민 후보는 자기와 새롭게 ‘친구’가 된 모든 사람들을 마음을 생각하며 거리에 나설 거예요. 그리고 자신이 섬길 모든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철저하게 ‘강부자’ ‘고소영’ 편을 들고,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만 챙기는 이명박 대통령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요. 같은 당 안에서도 내 편 네 편 갈라서 맨날 서로 헐뜯는 한나라당 사람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어요.

분명 유시민 후보가 경기도지사가 되면 지금 파란 잠바와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도 살피는 경기도정을 펼칠 거예요.

유시민 후보는 지금 연두색 잠바를 입었든 주황색, 빨간색, 노란색을 입었든 심지어 ‘파란 1번’이 적힌 옷을 입었든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섬기는 경기도지사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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