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뿐인 지구]‘얼음천지’그린란드를 사겠다는 ‘장사꾼 대통령’트럼프‘지구온난화’로 언젠가는 그린란드 언 땅이 봄눈 녹듯 할 것을 내다본 것일까??희토류 광물자원, 북극항로 요충, 러시아 중국을 겨냥한 군사전략가치 등을 노린 듯덴마크로부터 보기 좋게 ‘퇴짜’ 맞고는 홧김에(?) 덴마크 방문 일정까지 연기한편으로는 그의 혜안과 탁견에 무릎을 치며 감탄할 정도로 장사꾼 수완을 발휘지구온난화라는 피할 수 없는 숙명적 과제를 다시금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 준 셈‘지구온난화’라는,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지구의 숙명을 예리한 사업적 안목으로 간파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미국 ‘장사꾼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마치 날랜 사냥개가 멧돼지 냄새를 맡고 산등성이를 내달리듯이, 하늘 높이 떠 있는 송골매가 잔솔밭에 숨어 있는 꿩을 노리고 허공을 선회하듯이 세계 최대의 섬 그린란드를 수중에 넣고자 야심차게 노리었으나 결국 그 헛된 꿈은 그야말로 꿈으로 끝나고 말았다. 2019년 8월에 펼쳐진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트럼프의 전지구적(全地球的) 빅딜(Big Deal) 상상력을 참으로 허황된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그의 혜안과 통찰력에 무릎을 치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탄하였다. 그는 ‘누가 뭐래도 역시 트럼프’라는 평판을 더더욱 높이면서 오늘날의 세계정세에서 그 누구도 좀처럼 생각해내기 어려운 국가 단위 부동산 거래의 꼬투리를 전 세계인들에게 화두로 던진 것이다. 미국 굴지의 부동산재벌에서 단박에 미국의 대통령, 세계의 톱 리더로 수직 상승한 트럼프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트럼프의 이른바 ‘그린란드 매입 희망 사건’은 스쳐가는 해프닝인 듯, 아닌 듯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각자 관심의 스펙트럼에 따른 각 분야별로 갖가지 화제를 뿌려대었다. 그 광활한 땅덩어리에 얽힌 영토 확장 문제뿐만 아니라 막대한 매장량의 희토류 등 광물 자원, 러시아 및 중국을 겨냥한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중요성, 북극 일대를 거치는 북극항로 항공교통의 문제, 그리고 남극 대륙과 더불어 지구상 마지막 미개척지로서의 관광 매력 등 숱한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그러나 이처럼 제각기 다양한 각도에서 그린란드를 비춰보는 서치라이트의 여러 피사체 중에서도 가장 확실히 강하게 비추이는 것은 바로 지구 온난화의 문제라 할 수 있다. 트럼프는 앞으로 수십 년, 혹은 수백 년 이내에 그린란드의 땅 위 빙하가 급격히 녹아내리고, 땅 속 영구동토층이 점차 녹아서 맨땅이 되어 지금의 미국 땅처럼 사람이 편히 살만한 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일까? 비록 그 자신은 그 때에 이 세상 사람이 아닐지라도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제일주의)를 외치는 그의 신념에 따라 장래의 미국 후손들을 위하여 그 광활한 섬을 사들이고 싶었던 것일까? ‘아이스박스(Ice Box) 구입자’라는 비아냥거림을 무릅쓰고서도 한 세대, 한 세기 뒤를 내다보고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사들였던 앤드루 존슨 대통령과 윌리엄 수어드 국무장관처럼 미국 후손들의 칭송을 듣고 싶었던 것일까?? 아무튼 트럼프로 인하여, 지구온난화라는 숙명적 과제는 ‘오직 하나뿐인 지구’에서 살아가는 현생 인류에게 다시금 그 불안한 미래를 살짝 엿보게 하였다. 유엔(UN. United Nations.국제연합)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오직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구 환경의 위험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국제적 논의를 개시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말에 이어 1945년 10월 태생한 유엔은 세계 대전 후의 국제 평화와 안전의 유지, 국제 우호 관계의 촉진,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ㆍ인도적 문제에 관한 국제 협력을 달성하기 위하여 창설된 국제 평화 기구이다. 그런데 출범 당시에는 거의 언급되지도 않았던 지구 환경의 문제가 불과 한 세대 만에 유엔 차원에서 첨예한 빅 이슈(Big Issue)로 등장한 것이다. ◆해프닝의 발단 : 그린란드 매입 방안 검토 지시, 그리고 트위터 합성 사진 트럼프대통령이 지난 8월15일 백악관 참모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현지 시각 8월 18일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활주로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직전, 매입 검토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 내용은 어쨌든 이미 알려졌고, 우리가 논의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래리 커틀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FOX TV의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그린란드는 전략적 장소이며 가치가 높은 광물들을 많이 보존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경제에 해박한 대통령이 매입 문제를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아예 털어놓고 말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왼쪽 사진) 역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린란드는 팔려고 내놓은 물건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검토가 실제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일이 아니길 정중히 바란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그린란드는 덴마크가 팔고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덴마크가 이처럼 ‘트럼프의 뚱딴지같은 생각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잘라버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보름 남짓인 9월 2일로 예정했던 덴마크 방문을 취소한다고 일방적으로 트윗을 날렸다. 심지어 덴마크 총리의 발언에 대해 "나는 덴마크 총리의 발언이 불합리하고 형편없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총리가 이처럼 직설적으로 말해줘서 미국과 덴마크 모두 노력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 점에 대해 총리에게 감사하며 방문 일정을 미래의 언젠가로 재조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 국빈방문 취소 소식이 유감스럽고 놀랍다"고 응수했다. 이처럼 ‘아닌 밤중에 홍두깨’마냥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그린란드의 매입 검토설이 전 세계 언론에 흥미진진한 가십 뉴스로 일파만파 퍼져나가자 트럼프는 드디어 그의 주특기인 트위터 언론플레이를 보기 좋게 작렬시켜 다시 한 번 더 전 세계 언론에 기막힌 사진 거리를 제공했다. 허름한 단층집 불과 30여 채만이 띄엄띄엄 박혀 있는 그린란드의 어느 한적한 어촌 마을에 느닷없이 50층짜리 황금색 초호화빌딩이 우뚝 솟아있는 사진이었다. 50층 꼭대기 외벽에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밋거리를 찾아 헤매는 언론 종사자들에게는 단박에 보기에도 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뉴스사진인가. 그런데 사진의 한 켠에는 이 사진이 탄생한 전말을 짐작케 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린란드에 이 같은 빌딩을 짓자는 게 결코 아니라는 점을 약속합니다” - 도널드 트럼프 8월 20일. 그런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사진 원본은 백악관의 그린란드 매입 검토설이 보도된 이후 '10년 후 그린란드'라는 제목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라 화제가 된 것이다. 그린란드의 어촌마을 사진에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사진을 합성한 것이었다. 아무렇거나 이 사진은 호사가(好事家)들에게 기막힌 눈요깃거리가 되었고, 한동안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트럼프 다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사진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을 '대규모 부동산 거래'라고 언급하면서 "전략적으로 흥미로운 일이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것은 (우리 정부의) 넘버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킴 키엘슨 그린란드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온 이날 "누구도 우리의 문제를 그들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으며, 우리의 이익이 언제나 최우선 고려대상"이라며 매각 거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덴마크 왕국의 영토이지만 2009년 자치권을 얻어 본국과 별도의 총리가 있음) 트럼프 트윗 : “그린란드에 이 같은 빌딩을 짓자는 게 결코 아니라는 점을 약속합니다.” ① 희토류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트럼프는 왜 그린란드를 사고 싶어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핵심 포인트가 되고 있는 희토류가 중국에 버금갈 만큼 많이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그린란드에는 첨단 전자제품 산업과 무기 산업에 꼭 필요한 네오디뮴, 프레세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 등의 희토류가 상당히 많이 매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희토류는 ‘희귀한 흙 원소들’(rare earth elements)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량이 많지 않아 매우 희귀한 금속 종류를 일컫는다. 다시 말해 땅에서 구할 수 있으되, 거의 없는 성분이다. 란타넘(lanthanum), 세륨(cerium), 디스프로슘(dysprosium) 등 17개 원소가 있는데 지구 전체 땅속 함유량이 ‘100만분의 300’에 불과하다. 양이 적다 보니 ‘숨어 있다(란타넘)’거나 ‘얻기 어렵다(디스프로슘)’는 말 자체를 이름으로 얻었다. 열과 전기가 잘 통하기 때문에 전기 · 전자 · 촉매 · 광학 · 초전도체 등에 쓰인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매년 희토류 12만5,000여 톤 가량이 소비되는데 중국이 90% 이상을 공급한다. 이런 환경 덕에 희토류는 중국 산업과 외교에 유용한 자원이 됐다. 어느새 ‘세계의 공장’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힌 중국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휴대폰 · 태블릿PC · 디스플레이 · 전기자동차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직접 만드는 데 내수용으로 쓰겠다는 전략에 따라 2006년부터 희토류 수출을 줄이기 시작해 이 분야 경쟁국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중국과 일본과 대만 한 가운데에있는 댜오위다오군도(釣魚島群島)(일본명, 센카쿠열도尖閣列島) 영토 분쟁 때에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중단시켜 갈등 국면에 대처하는 무기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과의 이른바 ‘G2 무역전쟁’에서도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려 미국을 바짝 약 올리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그린란드의 희토류를 손아귀에 넣고 싶어 안달했을 것이 당연해 보인다. 이처럼 희토류는 오늘날 세계의 경제, 군사, 외교 분야에서 ‘비장의 전략 카드’가 되어 있는 것이다. 아직 그 매장량의 규모가 제대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그야말로 막대한 물량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분석되는 그린란드의 희토류는 체질적으로 타고난 장사꾼 트럼프에게 국가끼리의 ‘국가영토 부동산 빅딜’이라는 ‘대박 상품’을 노려보게 했음직하다. ② 군사전략적 요충지 뿐만 아니라 그린란드는 군사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어 트럼프의 구미를 한껏 당겼을 것으로 풀이된다. 1945년 8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부터 1992년 1월 러시아 중심의 ‘소련(蘇聯)’이라는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Union of Soviet Socialist Republics : USSR)이 정식으로 해체될 때까지 반세기 가까이 지속되던 미소양강(美蘇兩强) 체제가 붕괴된 뒤 중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급격히 신흥강국으로 부상하여 미국과 G2 (Group of two) 체제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군사적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버거운 입장에 처해졌다. 반세기 동안 팽팽하게 유지되었던 소련과의 ‘1대1’ 국면이 어느새 ‘1대2’의 어려운 형국으로 변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시진핑주석과 러시아의 푸틴대통령은 두 나라 역사에서 가장 돋보일 만큼 끈적끈적하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의 트럼프는 내심으로는 잔뜩 심술이 나 있을 것이다. 그린란드는 중심부로부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불과 3600km 떨어져 있을 만큼 가까이에 있어 지정학적 가치도 높다. 미국은 덴마크와 군사방위조약을 맺고 1953년부터 그린란드에 툴레공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기경보체제도 가동하고 있다. 미국 본토와 중국은 북극점, 북극해를 가운데 두고 서로 반대편에 위치해 있으므로 그 중간지점인 북극해에 연접해 있는 그린란드는 중국에 대해서도 그만큼 전략적 가치가 높다. ③ 북극항로 북극점과 북극권에 가까이 있는 그린란드는 유라시아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 그리고 아프리카대륙 등 지구 북반구 3대 대륙 모두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거대한 섬이다. 나라별로는 미국의 알래스카, 캐나다, 러시아,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이 그린란드와 함께 빙 둘러싸고 있는 큰 바다가 있는데, 여기가 바로 북극해이다.
이 같은 지정학적 요충지로서의 위치 때문에 항공/항해 노선의 필수 경유지가 될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유라시아 대륙 ‘육지 실크로드’와 서태평양-인도양을 거치는 ‘해양 실크로드’를 함께 일컫는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중국이 더 나아가 ‘북극 실크로드’라는 정책을 전략적으로 전개하며 경제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자 트럼프는 이에 바짝 긴장하여 그린란드를 예의주시하였을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중국은 2018년 그린란드에 공항 3개를 건설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경쟁국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총리가 2017년에 중국을 방문해 그린란드에 대한 적극 투자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에 화들짝 놀란 미국이 어찌어찌하여 덴마크 정부를 움직였고,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자치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중국의 야심찬 그린란드 프로젝트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처럼 중국으로부터 불시에 크게 한방을 얻어맞은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은 아예 통 크고 배짱 좋게 그린란드를 통째로 사버리겠다는 희망사항을 전 세계에 공지하였던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G2 패권경쟁’이 한반도 열배의 거대한 ‘동토의 땅’ 그린란드에 까지 불똥을 튀긴 셈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 효과는 북극해 바다에 대륙의 크기로 거대하게 떠 있는 북극 바다얼음인 해빙(海氷)을 갈수로 빠르게 녹여 없애고 있는데,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구 평균의 기온이 2도 올라가면 북극의 기온은 4~6도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극과 인접해 있는 그린란드 역시 얼음이 녹는 해빙(解氷)의 속도가 그만큼 빠를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북극해와 그린란드의 얼음이 빨리 녹을수록 북극항로 바닷길이 더 원활해지므로 미국과 중국의 그린란드 선점(先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북극해가 자기네 앞바다와 같은 형국이므로 이 경쟁을 팔짱끼고 웃으며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④ 관광, 광물자원, 어업, 기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항공/항해 교통 요충지로서의 강점뿐만 아니라 남극 대륙과 함께 지구상 최후 미개척지로서의 관광자원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체 땅 면적의 85%가 얼음에 뒤덮인 영구동토의 나라 그린란드는 얼음과 추위, 극한환경, 미개척지로서의 자연 환경 모두가 그 자체로서 지구상 다른 데서 보기 힘든 관광 자원이다. 이밖에 그 넓은 영구동토의 미개척지에 어떠한 광물자원들이 얼마나 숨겨져 있는지도 아직 밝혀진 게 별로 없다. 탐사를 거듭할수록 그야말로 ‘노다지’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북극해의 얼음이 녹을수록 그에 비례하여 북극해 어장은 활기를 띨게 당연하다. 강대국 주변 해양의 어족자원이 갈수록 황폐해지고 있는 형국에서 그린란드 주변 어장은 그만큼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이 모든 게 미국의 ‘장사꾼 대통령’ 트럼프의 구미(口味)를 한껏 당길만하다.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놓고 입맛을 쩍쩍 다시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희망 사건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라는 전지구적(全地球的) 위기 상황에서도 자국이익 절대우선의 강대국 논리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해프닝 아닌 해프닝이었다. 구경꾼들에게는 재미를 한아름 선사하였다. ※ 편집자 주 : 다음 회차에서는 그린란드의 개관 및 역사적 배경, 그린란드 빙하의 급속한 해빙(解氷) 위기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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