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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vs 박지원, 화합을 강조 밀월 예고

김가희 | 기사입력 2012/05/14 [18:07]

이한구 vs 박지원, 화합을 강조 밀월 예고

김가희 | 입력 : 2012/05/14 [18:07]


사진/여야의 원내 사령탑을 맡은 이한구 의원(좌측)과 박지원 의원의 맞 수 대결에 정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여야의 원내 사령탑으로 이한구 의원과 박지원 의원이 전면에 나서면서 19대 국회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이 원내대표와 민주통합당 박 원내대표 간의 밀월을 예고하는 분위기가 나돌아 관심을 끌고 있다.

여권의 이 신임 원내대표는 10일 민간인 불법사찰과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등에 대한 야권의 국정조사 등 요구에 대해 “심각한 의혹은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야권의 주장을 일부 수용할 뜻을 밝혔다.

또 이 원내대표는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정보가 좀더 확실하게 되면 우리 내부에서 의견을 수렴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도 10일 새누리당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 “국회 현안을 일일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결재를 받으면 안된다”면서 “원내대표끼리 대화와 협상을 통해 과감하게 양보도 하고 또 야당의 명분도 살려주는 그런 책임 원내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그는 “국회관례가 있어 여야간 치열한 샅바 싸움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임위원장도 여당, 야당몫의 관례가 있다. 단지 민주당 의석이 늘어 상임위원 배분 수가 우리에게 더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주 민주통합당 원내 대표로 박지원 의원이 선출되면서 정계의 시선은 새누리당으로 모아졌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련한 정치인으로 정평이 난 박 원내대표에게 맞서기 위해선 새누리당에서는 과연 ‘누가 적임자냐?’를 놓고 정계의 전문가들은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 놓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이한구 의원이 새 원내 사령탑을 맡으면서 정계는 벌써부터 맞수 대결을 놓고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0일 두 원내 대표가 화합을 강조 일단 극한 대립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새누리당의 새 원내 사령탑 이 원내대표는 보수 성향의 경제통으로, 야당 시절인 노무현 정부 때 당 정책위의장을 두 차례 역임하면서 ‘국가부채 논쟁’을 주도하는 등 정책 공격수로 나섰던 경험이 있다. 또 현 정부에서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발언을 잘해 ‘미스터 쓴소리’란 소리를 들었다.

반면 민주당의 원내 사령탑 박 원내대표는 정치감각뿐 아니라 정보력까지 뛰어나 2010년 원내대표를 맡았을 때 여권을 상당히 괴롭혔다. 특히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선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여러 장관 후보를 낙마시키기도 했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여야의 새 원내 사령탑 두 사람은 공격력이 뛰어난 점은 비슷하지만 반면에 영호남이란 출신배경에서부터 스타일까지 대조적이다”면서 “때문에 정책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신임 이 원내대표와 정무 분야에서 활동한 박 원내대표가 협상을 할 경우 불꽃이 튈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권의 원내대표 이한구 의원은 박 원내대표에 대해 “비교적 폭넓게 경험한 정치인이니까 충분히 얘기가 될 것 같다. 협상도 잘될 것 같고 주고받고 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야당이니까 목소리가 커질 수는 있지만 야당이 그런 맛이 있어야지 없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스타일리스트로선 상대가 안 되고 끌려다녀서도 안 된다. 이슈 선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도 “이 원내대표는 참 훌륭한 분”이라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직계 의원이니까 굉장히 대화하기 편할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기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란 전망속에 원내 대표들의 공방전 역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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