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논단] "깡통 블록체인 논쟁 그 이후가 중요하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8/10/05 [12:21]

[논단] "깡통 블록체인 논쟁 그 이후가 중요하다"

편집부 | 입력 : 2018/10/05 [12:21]
[내외신문=윤준식 기자] 지난 9월 23일 서울 이더리움 밋업 공동조직자로 활동중인 정우현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깡통 블록체인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블록체인 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우현 대표는?블록체인 업계의 대표적인 오피니언 리더로, 그가 대표적인 블록체인 아이콘에 대한 비판적인 논조의 의견을 피력하며 본격적인 논쟁이 불거졌다.
얼마 전 블록체인 메인넷 3.0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아이콘을 살펴보니 블록체인의 트랜잭션이 매우 저조했으며 공식 익스플로러 사이트 상의 통계정보도 빈약하다는 내용이다.
아이콘 측도 장문의 댓글을 통해 트랜잭션 수와 블록체인의 가치가 상관관계를 이룰 수 없으며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분야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것이라고 팽팽하게 맞섰다.
시간이 흐르며 논란이 줄어드는 듯했으나 딜라이트체인 이영환 대표가 스팀잇을 통해 “ICON의 깡통블록 논쟁을 지켜보면서”라는 글이 올리며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 내용은 스타트업 전문미디어 벤처스퀘어에 “깡통블록 논란 ‘아이콘’을 위한 변명과 진짜 문제”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게재되었고, 이런 움직임은 ‘블록체인 메인넷의 문제’가 공론화되기 시작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영환 대표는 칼럼을 통해 ▲아이콘 메인넷 론칭 후 9개월밖에 되지 않아 트랜잭션 발생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금융사 대상의 메인넷은 트랜잭션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비즈니스 모델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아이콘 기술진의 에러와 버그 불감증이 염려된다 ▲아이콘의 걸음이 느리더라도 큰 성공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영환 대표 지난 9월 18일 를 통해 ‘자기지속성’을 블록체인 분야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시킨 인물이다.
최근 대표 블록체인이자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고, 블록체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 암호화폐가 대거 등장함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열기가 시들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깡통 블록체인 논쟁은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코인구매에서 블록체인 메인넷의 비즈니스 모델과 디앱(dApp) 생태계를 고려한 전략적 투자 개념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원희룡 지사의 제주 크립토 아일랜드 계획 발표한 데 이어 유럽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월 3일 스위스 주크시청에서 ‘블록체인 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지자체, 정부 차원의 블록체인 산업 지원책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지중해의 섬 몰타가 암호화폐를 합법화한 후 세계적인 블록체인 기업과 암호화폐 거래소가 몰리는 등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앞으로의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의 일상성, 블록체인 자체의 자기지속성을 입증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가치기준이 달라질 것이며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업의 성공과 실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깡통 블록체인 논쟁이 특정기업에 대한 성토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여기서 얻은 교훈이 블록체인 산업전반에 고루 녹아들어가야 할 것이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혁신도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가 이와 잘 맞물려 가며 블록체인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속히 제자리를 잡아가기 바란다.
[윤준식 기자 / newsnzine@naver.com]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