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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실종전담체계 운영 실종‧가출인 24시간 내 발견률 77.9%

편집부 | 기사입력 2018/10/02 [10:42]

부산경찰청, 실종전담체계 운영 실종‧가출인 24시간 내 발견률 77.9%

편집부 | 입력 : 2018/10/02 [10:42]

 

[내외신문=정해성 기자] 부산경찰의 실종전담체계가 구축된지 1년여가 되는 현재, 시행 전·후를 비교해 보면 올 해 7. 31.까지 전체 실종 · 가출 사건의 24시간 내 발견률은 77.9%로 전년 동기간(63.1%) 대비 15% 가까이 높아졌다.

30일 내 발견률을 보더라도 범죄피해 및 안전사고 등 2차 피해 위험성이 높은 18세 미만 아동은 98.5%(전년도 동기간 93.8%), 지적장애인은 98.9%(전년도 동기간 95.8%), 치매환자는 99.6%(전년도 동기간 99.4%)에 이르는 등 전체 실종·가출인의 30일 내 발견률이 동기간 대비 7% 넘게 높아진 96%(전년도 동기간 89.3%)에 이르고 있다.

 

부산에서는 매일 평균 26.5명, 연평균 9,000명 가량의 아동과 장애인, 치매환자 및 성인들이 실종되거나 다양한 이유로 가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해 8월 부산경찰청은 실종수사 활동 강화를 위해 장기실종 전담팀을, 같은 해 11월 全 경찰서에는 총 65명으로 구성, 전문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현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실종전담체계를 완성하였다.

주요 실종·가출 사건의 경우 실종 수색의 필요에 따라 수색견, 헬기, 드론 등 최신 장비를 동원하고 해경, 소방 및 다양한 지역 단체가 참여한 사회안전망인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한 대규모 합동 수색과 목격자 제보 유도를 위한 공개수배 등의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실종·가출 사건에 동원된 평균 연인원은 치매환자 실종시 약 30명, 가출인은 25명, 지적장애는 20명, 아동은 18명입니다.

발견 소요시간은 18세 미만 아동은 평균 16시간으로 가출인(평균 13.8시간), 치매환자(평균 13.2시간), 지적장애(평균 10시간)와 다르게 자발적 가출인 경우가 많고 이런 때에는 가족 등 보호자를 의도적으로 피하려는 심리적 경향이 높아 경찰의 수색 난이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상습 가출 아동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분석, 재발방지를 위해 32차례 유관기관 소집 회의를 개최하고 결과에 따라 의료 및 심리치료·상담, 학비나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2차 피해 예방과 청소년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해 10월 말까지 GPS(위성항법장치)를 기반한 배회감지기를 803명의 상습 가출 치매노인들에게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2012년 도입한 지문등 사전등록제 운영결과 올해 8월 말 기준 18세미만 아동, 장애인, 치매환자인 사전등록 대상자 49만 여명 가운데 47.4%인 23만 여명의 지문 등을 등록 완료하였다.

1년이 경과한 아동과 장애인에 대해서는 부산경찰청 장기실종 전담팀이 이관 받아 대상자가 사회생활을 통해 민간 및 행정기관 등에 남긴 흔적들을 찾아 분석하며 보다 더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추적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내 장기실종 아동 6명의 현재모습을 예측한 몽타주를 제작해 전국 CU편의점 1만여 개소, 유관기관, SNS 등에 게시하여 시민의 제보를 유도하고 아동 보호시설 등에 대한 일제수색 및 유전자 채취 등 장기실종자의 조속한 발견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실종된 84세 치매 노인을 차량 블랙박스, 교통시설 이용 사실, CCTV 분석, 대규모 경력을 투입한 산악 수색을 펼쳐 당일 자정 무렵 영도구 팔금산에서 길을 잃고 추위 속에 탈진하여 쓰려져 있던 것을 발견하여 가족에 무사히 인계했다.

한편, 부산경찰청 장기실종수사팀에서는 지난 해, 3년 전 실종된 지적장애여성을 지속적이고 끈질긴 추적활동으로 전라도 무안에서 발견하여 가족에게 돌려보냈다.

올 해 7월 말에는 어린 시절 친척집과 여관을 전전하다가 30여년 전 홀아버지와 헤어져 보육원에 맡겨졌던 40대 남성을 집중면담과 주민자료 분석, 탐문을 통해 아버지와 극적으로 상봉하도록 돕기도 하는 등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60년 이상 오래된 장기실종사건을 담당하며 소재발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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