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일본 열도가 혼란에 빠져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력 핵연료 저장소 4호기에서 2차 폭발이 이어지는 등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수소폭발과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처참한 현장사진이 16일 [지지통신]을 통해 공개됐다.

4호기에 이어 3호기도 수증기를 뿜어내며 연쇄 폭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헬기로 물을 퍼붓기로 했으나 상공에 방사선량이 너무 많아 중단하는 등 위기수습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원전 주변의 방사선량은 점점 높아져 인근 주민들은 이미 대피를 서두르고 있으며 원전 직원 50명이 남아 추가폭발을 막는데 목숨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헬기를 이용한 냉각수 투입이 어려워지자 소방호스로 물을 채우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날 폭발이 일어난 4호기에서 또다시 2차 폭발이 이어지는 등 일본 원전의 공포는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에 '붕산'(핵연료 열을 낮추는 물질)을 긴급하게 지원 요청을 해왔다.우리나라 보유톤 270여톤 중 6개월치를 뺀 50여톤의 붕산이 일본으로 공수될 전망이다.지진과 쓰마미에도 침착성을 보이던 일본인들은 방사능 앞에서는 흔들리고 있다.

침착하게 자연의 재앙을 받아드리며 복구의 의지를 보였던 사람들이 방사능을 피해 피난길에 오르고 있어 일본은 더 혼란에 빠져들고 있으며 교통편도 넉넉치 않아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한편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늦장대응으로 피해가 더 커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으며 3호기,2호기,4호기가 연쇄폭발로 이어져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