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정해성 기자]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상대로 고리의 불법사금융을 운영한 범죄조직 일당 12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총책 등 123명을 검거, 범죄단체 조직 및 가입·활동 등 혐의로 조직원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1년 4월경부터 인터넷대부중개플랫폼(대출나라 등)에 ‘연체자, 누구나 대출 가능’ 등 광고하여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비교적 추심이 쉬운 소액대출을 해주면서 5,000% 이상 고리(법정이율 20%)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채무변제를 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에게는 기 확보된 채무자의 가족, 직장동료들의 신상정보로 수배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거나, 아기를 출산한 산모에게는 아기 사진을 전송, 살해 위협하고 여러 조직원이 번갈아 가며 수십 통의 욕설 전화를 하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사례를 보면 K 씨(여, 55세)는 최초 25만 원을 빌려 44만 원을 갚는 거래를 시작으로 불과 3개월 만에 1억 5천만 원까지 채무 증가로 변제가 어렵게 되자, 조직원들의 가족 직장동료 협박에 못 이겨 가출하는 등 숨어 지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협박과정에서 “신고해 봐야 잡히지 않는다”라며 조롱하거나 대출금 변제를 완료한 피해자들에게도 추가 이자나 연체료 등 명목으로 협박을 지속, 갈취하는 등 그로 인해 피해자들은 정신 치료, 자살 결심, 이혼 등 가정 파탄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출 피해자들에게 채무탕감, 이자 상계 등을 빌미로 대포폰이나 통장, 대포 차량을 요구하여 일부 채무자들도 범죄 가담자로 전락시키는 등 범행을 저질러 왔다.

또한, 경찰 추적을 피해 서울~청주 등지의 모텔 및 오피스텔을 옮겨 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이들은 범죄수익금으로 서울에서 월세 1,800만 원 상당의 고가 아파트에서 살면서 자수성가한 젊은 사업가 행세를 하며 람보르기니 등 고가 스포츠카, 명품 구입 등에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8개월간 범죄계좌 310여 개와 대포폰 330여 개 등 자료를 분석 조직원들을 특정하였고, 수사가 확대되자 모든 증거를 인멸 후 조직원을 허위로 자수시킨 뒤 해외로 도피하려던 총책 등을 구속하면서 현금 1억 원 상당을 현장에서 압수하는 한편, 범죄수익금 30억 원 상당을 추징 보전신청 하였다고 밝혔다.

내외신문 / 정해성 기자 hsj31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