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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대 전국적인 대출사기 조직 검거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8/22 [14:11]

70억대 전국적인 대출사기 조직 검거

편집부 | 입력 : 2013/08/22 [14:11]

[내외신문=정해성 기자] 대전중부경찰서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신용등급 상향 후 대출을 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160명으로부터 4억 8,700만원 상당을 편취하는 등 전국 최대 78억원 규모의 대출사기단을 적발하여, 이중 3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출사기조직 총책인 L모씨(36세)는 지난 2013년 4월 초순경부터 대전 소재 오피스텔을 임대하여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센터장과 상담원 6명을 고용, 피해자 B모씨(51세) 등에게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150만원을 송금 받아 총 4억 8천만 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사기단은 서울, 대전 등 전국조직을 구축하고 각 지역조직에는 지역총책, 대출상담 콜센터장, 현금인출책, 통장모집책, 통장·대포폰 알선책 등의 역할을 부여하고 제3금융권 등으로부터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무작위로 대출관련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이를 보고 전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출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에 총책을 두고 서울, 수원, 대구, 부산 등 지역사기단이 연계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국총책이 관리한 통장(3개)에 입금된 금액이 73억에 이르고 있고, 피해금액 중 일부만 관리 통장으로 입금하는 등 대부분이 현금으로 유통되어 사기단이 편취한 금액은 훨씬 더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대포통장에 입금된 총 4억 8,700만원 중 전국총책 관리통장에 입금된 금액은 6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대출 사기단이 문자메시지 전송료로 지급한 금액이 1억 5천만 원으로 건당 9.3으로 약 1,600만 명에게 발송한 것으로 보아 피해자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명을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와 통장을 이용하였으며 대포통장이나 대포폰을 양도·양수할 때에는 퀵서비스 또는 KTX 화물운송서비스를 활용하여 철저하게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관할구청에는 정상적으로 대부중개업체 등록을 완료하기도 하였고 홈페이지 구축 시 1금융권으로 오인할 수 있는 상호(예: 신한금융)를 사용하는 등 상담원은 NH캐피탈이라는 상호를 사용 일반 서민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사건의 수사가 개시되기 이전인 6월까지는 매월 13건의 대출사기 피해신고가 접수되었으나, 대전지역총책이 검거된 6월 이후에는 월 6건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적으로 연계된 조직의 실체를 파해쳐 검거함으로써 조직을 와해시킨 이번 수사를 통해 대출사기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상당히 줄어드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한편 검거된 조직과 연계된 각 지역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대출사기단에 이용된 개인정보자료 등의 유출경로 등에 대해 수사하고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을 위하여 범죄수익금에 대해 추징·압수할 예정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은행 등 공신력 있는 제도권 금융기관에서는 메시지 수신에 사전 동의하지 않은 이상 문자발송을 하고 있지 않는다며, 대출을 빙자 보증료 등을 요구하거나 통장, 카드 등을 요구하면 대출사기로 보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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