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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향후 정치입지 위해 민생행보 재개 안간힘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8/20 [11:45]

안철수 향후 정치입지 위해 민생행보 재개 안간힘

편집부 | 입력 : 2013/08/20 [11:45]


[내외신문= 이상규 기자]

측근들 줄줄이 떠난 후 사후약방문…일각서 “동력 잃었다”평가절하

정계는 최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정치 행보를 놓고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일각서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이에 앞서 안 의원은 19일 오후 3시30분 서울 관악구 자활기업 (주)나눔공동체를 방문해 근로자들과 만나 자활계획과 애로사항을 들은 데 이어 자활근로사업단 관악구 자전거수리센터도 방문했다.
◇ 곱지않은 정치권 시각 =
안 의원의 최근 행보는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지만 정치권이 바라보는 안 의원의 행보는 너무 늦었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안 의원은 또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모호한 입장과 의견을 전달했던 예전과 달리 현안마다 즉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인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안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독자세력화를 본격화함으로써 인재영입 등 가시적인 성과는 물론 존재감 부각을 통해 위기감을 돌파하려는 포석”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 같은 안 의원의 행보에 대해 정계의 인사들이 평가절하를 하는 것은 지난 대선의 핵의 돌풍으로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요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측근으로 안철수의 입장을 대변해주던 사람들이 줄줄이 그의 곁을 떠나고 있기에 향후 정계의 별 영향력을 주지 못하는 의견이다.
앞서 정치계의 거목으로 인정을 받고 있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정치권은 미묘한 파장이 일기도 했다.
정당의 역할을 중시하는 대표적 진보학자 최 교수가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결별을 선언한 것은 여러모로 정치계에 시사하는 바가 지대하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사의를 표한 이유에 대해 “전통적 의미에서의 (순수한) 정책 연구소를 지휘하고 싶었지만 나에게 정치적 역할이 요구됐고, 그게 부담스럽고 힘들었다”며 “연구소를 맡은 뒤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정파적·당파적으로 해석되어 학자로서 자유를 얻고 싶었다”고 정치인보다는 학자의 길을 걷기를 위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계의 전문가들은 대부분이 최 교수의 고민 깊은 결정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들어와서 공교롭게 ‘멘토’와 ‘측근’들이 안 의원 곁을 떠나는 일이 반복되는 양상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앞서 김종인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 의원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했으나 안 의원이 조언에 따르지 않자 두 사람 모두 곁을 떠났다.



◇ 안 의원 측근들 줄줄이 떠나 = 지난해 대선 안철수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던 이들 중 지금은 안 의원과 결별하거나 거리를 두고 있는 이들도 있다. 캠프에서 국민소통자문단을 이끌었던 조용경 전 단장은 지난해 12월 7일 안 의원이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조건 없이 돕겠다고 발표하자 “안철수 후보는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저버렸다”며 결별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과 이념적 편차가 있다고 했던 후보를 조건 없이 지원하면서 정치쇄신은 실종됐다”고 비판했었다. 안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이었던 박선숙 전 의원도 지금은 안 의원과 거리를 두고 있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발기인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또 안 의원이 출마 전부터 대변인으로 기용한 유민영 전 대변인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내일’의 기획위원으로 이름을 걸고 있지만 활동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적에 안 의원은 “최 교수님이 (아주) 가신 게 아니어서 계속 만나며 상의하고 배울 것”이라고 했다. 최 교수의 사임이 자신과의 완전한 ‘결별’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내일’ 이사장과의 공적인 관계와 사적으로 자문을 주고받는 관계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정계는 안 의원의 인력·예산 부족에 불만 누적과 정치인의 안철수에 대한 실망이 측근들이 떠나는 원동력이다고 밝혀 주목된다.
◇ 안 의원 독자 세력 성공에 주목 =
여의도에서 만난 한 원로 정치인은 “최 교수와 안 의원의 공적인 제휴가 끝나게 되면서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두 사람 모두 갈등설은 부인하고 있지만 ‘내일’의 운영이나 지지부진한 신당 창당 작업에 대한 최 교수의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안 의원과 최 교수의 불화설을 귀띔했다.
익명을 원한 안 의원 측 관계자도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인력뿐 아니라 예산 문제 때문에 연구소가 정책 연구의 역할을 못했을 수 있고, 최 교수가 힘들어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진보적 자유주의’를 주창한 최 교수와 진보정당 구상과 거리를 두고 있는 안 의원의 신당 계획이 갈등을 빚은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것은 현 정국에 큰 이유가 되지않지만 차기 대권을 노리는 안 의원의 입장에서는 가야할 길은 먼데 측근들은 떠나고 나중에 신당의 원동력마저 잃어버려 무소속 안철수로 외로운 길을 가야 할지 모른다는 데 있다.
이를 인식한 안 의원이 최근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활발한 활동 개시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안 의원의 행보는 늦은 감이 있다”면서 “이미 동력을 잃어버려 정계의 큰 영향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여 안철수 발 정계 개편은 험난 할 것”으로 진단해 주목된다.

이상규기자 skle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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