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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후보 조만간 정수장학회 입장 밝힐듯..

김봉화 | 기사입력 2012/10/20 [18:41]

박근혜 대선후보 조만간 정수장학회 입장 밝힐듯..

김봉화 | 입력 : 2012/10/20 [18:41]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해 온 정수장학회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21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최필립 이사장 등 현 이사진의 거취 및 장학회 운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19일 서울,양천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대책위 서울시당 대회에서 박근혜 대선 후보와 정몽준 선거대책위원장이 당직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박 후보는 20일 공개일정 없이 하루를 보내며 구상에 나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전날만 해도 8개 일정을 소화하며 분주히 표몰이에 나선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 발표를 앞두고 고심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 후보 측 인사는 "그간 계속 강행군이 이어진 만큼 후보가 주말을 이용해 정책 공약을 정리하고 사람들을 만났을 것"이라며 "한 템포 쉬면서 전열을 정비하고 남은 60일에 대한 정국구상에 몰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지난 17일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언론사 지분(MBC 30%·부산일보 100%) 매각 추진 등을 둘러싼 각종 논란, 최 이사장 사퇴요구에 대해 "조만간 내 생각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나와 정수장학회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무관함을 강조해 온 그간의 입장에서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에선 사회환원을 요구하는 상황이지만 이미 공익재단으로 사회환원이 됐고 정기 감사에서 큰 흠이 발견되지 않는 등 장학회 운영상의 문제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따라서 장학회의 공공성, 독립성 강화를 위한 견해를 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수장학회가 추진 중인 언론사 지분 매각 및 활용 방안에 대해 설립자 김지태 씨 유족의 뜻이 반영되도록 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고, 그간의 논란에 대해 사과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박 후보는 지난 1995~2005년 장학회 이사장을 맡아 급여 등 11억원을 받았고, 박 후보로부터 이사장직을 넘겨 받은 최 이사장 역시 박 후보의 오랜 측근 인사다.

특히 정수장학회가 5·16군사쿠데타 이후 김지태 씨가 헌납한 '부일장학회'를 기반으로 세워진 사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에서 한자씩 따 개명한 점 등 때문에 '강탈'과 '장물' 논란, 박 후보가 장학회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 등이 끊이지 않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야당은 장학회가 박 후보 것이라고 하는데 언론을 통해 우회적으로 압박해도 이사진들이 꿈쩍도 하지 않는데 박 후보가 장학회와 상관이 없다는 방증이 아니겠냐"고 반문하면서도 "적어도 현 이사진이 일을 할 수 없도록 묘수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 후보는 21일 충남도당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 충남지역을 돌 예정이며 정수장학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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