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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100미터 쓰나미 발생....전지구 비상상황

빙하 녹음이 초래한 200m 쓰나미…전 지구에 9일간 영향
기후 변화가 자연재해로 이어져, 인류에 경고
피오르드에서 발생한 쓰나미의 지진 유발 가능성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9/17 [11:09]

그린란드 100미터 쓰나미 발생....전지구 비상상황

빙하 녹음이 초래한 200m 쓰나미…전 지구에 9일간 영향
기후 변화가 자연재해로 이어져, 인류에 경고
피오르드에서 발생한 쓰나미의 지진 유발 가능성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09/17 [11:09]

2023년 8월, 그린란드의 딕슨 피오르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는 기후 변화가 불러온 자연재해의 충격적인 사례로 기록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쓰나미는 200m에 이르는 파고를 일으켰으며, 그 원인은 빙하의 급격한 녹음으로 인한 산사태와 대량의 암석 붕괴였다. 이 재난은 기후 변화가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다시금 경고하며, 향후 기후 변화가 가져올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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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하 위에 쌓여 있던 암석들이 온난화로 인해 지탱할 수 없을 만큼 얇아지면서 붕괴되었고, 이로 인해 엄청난 양의 물과 암석이 바다로 쏟아져 내렸다. 이때 발생한 물리적인 충격으로 200m에 이르는 쓰나미가 형성된 것이다.    

 

 쓰나미 발생의 원인

 

딕슨 피오르드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단순한 지진이나 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기후 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내리며 발생한 산사태가 주 원인이다. 빙하 위에 쌓여 있던 암석들이 온난화로 인해 지탱할 수 없을 만큼 얇아지면서 붕괴되었고, 이로 인해 엄청난 양의 물과 암석이 바다로 쏟아져 내렸다. 이때 발생한 물리적인 충격으로 200m에 이르는 쓰나미가 형성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약 2,550만 세제곱미터에 달하는 암석과 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한 쓰나미는, 그 규모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5개에 해당하는 부피였다. 이러한 규모의 재난이 해양에 인접한 지역에서 발생했다면, 크루즈선을 덮치는 등의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쓰나미는 단순히 한 번의 자연 현상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쓰나미가 발생한 후, 물의 움직임이 마치 컵 안의 물이 출렁이는 것처럼 피오르드 내에서 수차례 반복되었다. 연구진은 이 현상을 '세이체(seiche)'라고 부르며, 물이 밀폐된 공간 내에서 계속해서 앞뒤로 흔들리는 파동 현상으로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쓰나미가 발생한 뒤에도 9일 동안 지구 전체에 90초마다 진동을 일으키는 현상을 동반했으며, 이로 인해 쓰나미가 얼마나 큰 에너지를 지니고 있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지구의 여러 지역에서 감지된 이 진동은 덴마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5개국의 과학자들과 연구기관에 의해 분석되었다. 연구진은 쓰나미로 인해 발생한 물리적 파동이 지각에 에너지를 전달하며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즉, 기후 변화로 인한 쓰나미가 단순한 해양 재난에 그치지 않고, 지구 전체의 지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기후 변화와 쓰나미의 상관관계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쓰나미는 202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경고되어 왔다. 북극 지역의 온난화가 가속화되며 빙하가 녹고, 그 위에 있던 암석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러한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어졌다. 특히 북극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빙하가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얇아지면서 그 아래의 암석들이 붕괴되고, 이로 인해 거대한 파도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하고 분석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재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이번 그린란드 쓰나미 역시 빙하의 녹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재난의 증가를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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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사건에서는 200m에 달하는 파고가 최초로 발생한 후, 피오르드 내에서 물이 계속해서 앞뒤로 출렁이며 9일간 진동을 발생시켰다. 이 과정에서 쓰나미가 육지로 밀려 올라가는 런업(run-up)은 최대 80m에 달했으며, 이는 올림픽 경기장 1만 개 분량의 물이 쏟아져 내린 규모였다.    

 

피오르드 지역과 쓰나미의 특수성

 

피오르드는 빙하가 지나간 흔적으로 형성된 지형으로, 일반적으로 깊고 좁은 형태를 띤다. 딕슨 피오르드 역시 빙하가 지나가며 형성된 지역으로, 주변의 절벽과 깊은 해안선이 특징이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 때문에 쓰나미가 발생하면 물이 빠져나가기 어려워, 물리적 충격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이번 사건에서는 200m에 달하는 파고가 최초로 발생한 후, 피오르드 내에서 물이 계속해서 앞뒤로 출렁이며 9일간 진동을 발생시켰다. 이 과정에서 쓰나미가 육지로 밀려 올라가는 런업(run-up)은 최대 80m에 달했으며, 이는 올림픽 경기장 1만 개 분량의 물이 쏟아져 내린 규모였다. 이러한 재난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했다면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초래했을 것이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

 

이번 사건은 기후 변화가 단순히 북극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북극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재난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후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러한 재난의 빈도와 규모도 증가할 것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기후 변화가 쓰나미를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각에 영향을 미쳐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급속도로 녹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자연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북극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빙하가 사라지고, 그 아래의 지반이 불안정해지면서 산사태와 쓰나미, 그리고 지진까지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앞으로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인류가 마주한 과제

 

기후 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이다.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이번 쓰나미는 기후 변화가 불러올 수 있는 재난의 한 예일 뿐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재난이 계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우리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적 협력과 정책이 필요하다.

 

기후 변화가 북극 지역에서 발생한 자연 재해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 심각성을 더욱 깊이 인식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류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 있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기후 변화가 초래한 자연재해의 심각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빙하의 급격한 녹음과 암석 붕괴로 인해 발생한 이 재난은, 단순히 북극 지역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자연재해가 앞으로도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며,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후 변화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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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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